“선당후사 정신으로 탈당·총선 불출마…심려 끼쳐 진심으로 사과”
황보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최근 제 가정사와 경찰 수사 건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 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황보 의원은 현재 불륜설과 함께 내연남이 관용차·보좌진·사무실 경비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황보 의원은 “지난 20년간 저를 키워주신 사랑하는 중구영도구 구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 은혜에 보답하지 못해 고개를 들 수가 없다. 평생을 두고 그 빚을 갚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4년간 당 생활을 통해 알게 된 훌륭한 분들과 대한민국의 상식과 공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배·동료 의원님들, 당원 동지들께 거듭 죄송하다”고도 했다.
또한 “모든 것을 겸허히 내려놓고 저에 대한 모든 비난을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며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 그리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보 의원은 “무엇보다 못난 부모의 일로 상처 입은 제 두 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 말 못 할 가정사와 경찰 수사는 결자해지하고 국민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께 끼친 심려를 생각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놔야 마땅하다. 하지만 저를 믿고 뽑아주신 지역주민들께 마지막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국민께서 넓은 혜량으로 보듬어 달라”고 부탁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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