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씨 구속 당시 P 씨의 아내 김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 씨에게 10억 원대 사기를 당했다”며 검찰 발표보다 훨씬 큰 피해를 당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P 씨 역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매니저 친구가 3년 전부터 나쁜 생각을 했다. 인감도장 6개 정도를 비슷하게 파서 사용했다. 그 돈을 법적으로 내가 모두 떠안았다. 말하면 깜짝 놀랄 만한 액수를 떠안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제차 활용 보험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서 씨는 이미 구속된 횡령건 혐의 내용에서도 외제차 관련 부분이 여럿 눈에 띈다. 임의로 사용한 차량 구입 대금 부족분 충당을 위해 연대보증서를 위조해 할부 금융회사에서 3500만 원을 대출받아 가로챘고, 회사법인 명의로 7000만 원 상당의 외제차를 구입한 뒤 할부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서 씨가 보험사기를 위해 활용한 외제차량은 P 씨 소속사 소유 차량이었다. 따라서 P 씨가 이미 서 씨의 보험사기 혐의까지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P 씨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건은 우리와는 무관한 사안으로 보험사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지난 4월 서 씨가 구속된 횡령 사건에 대해 문의하자 이 관계자는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P 씨 역시 화제의 주인공으로 부상하고 있다. P 씨의 소속사는 부인 김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사실상 P 씨소유의 회사다. 소속 연예인 역시 P 씨와 인기 트로트 가수 한 명 등 두 명뿐이다. 그런데 마이바흐와 벤츠 등 최고가 수입 승용차가 회사 소유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P 씨의 재산 규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