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골든타임> 캡처사진. |
23일 방송된 MBC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인혁(이성민 분)은 무능한 외과 의사들에 대해 ‘의사들의 잘못이 아니라 한국 의료시스템이 문제’라며 의료계의 현실을 지적했다.
인혁은 외과의사들이 담합해 정해진 수술금지령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수술을 강행했다. 수술 후 민우(이선균 분)가 “흥분해서 교수님에게 수술을 요청해 큰 위험에 빠뜨린 것 같다”고 말했고 인혁은 “일단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라”며 민우를 독려했다.
이어 은아(송선미 분)는 이번 수술로 또다시 위기 상황에 놓인 인혁을 찾아갔다. 은아는 “모든 경제적인 여건과 제도가 갖춰진 상황에서 그 길을 가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런 게 없어도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있다. 교수님은 후자다”라며 인혁을 응원했다.
이에 인혁은 “외상환자를 외면하는 것은 의사들 개인이나 일개 병원의 책임으로 돌려선 안 된다. 의대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사명감에 넘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을 유지시켜주지 못하는 의료 시스템이 문제다”고 말해 한국 의료계의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수술금지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인혁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평소 그를 달갑지 않게 여기던 동료 의사들은 응급 의학과 티오 문제, 내과 발령, 적자 문제 등을 대며 정직 3개월 징계를 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인혁은 “저는 그런 상황이 다시 온다면 같은 결정을 했을 겁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며 미리 준비한 사직서를 내고 자리를 떠났다.
인혁은 사표 소식을 듣고 찾아온 민우에게 “수술 안 하는 외과의가 병원에 있을 필요가 있나. 이 세상은 넓고 외과 의사 필요한 곳은 많다”며 외과의로서의 소신을 드러냈다.
또한 인혁은 떠나기 전 보호자의 성화에 못 이겨 퇴원 시켰던 응급 환자가 위험한 상태임을 발견해 다음 회에 대한 긴장감을 더 했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