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계선지능인은 복지시설 경계선지능아동 자립지원사업이 유일할 정도로 우리 사회가 놓친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분들이다."
대구시의회 이재화 의원(서구2)이 10일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경계선 지능인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시의회 차원의 제도개선에 나섰다.
이날 토론회는 토론회 좌장 이재화 의원, 발제자 이교봉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센터장, 김제원 구미강동청소년문화의집 관장, 류명구 대구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 박호문 대구과학대학교 교수, 서창인 가람평생교육원장, 조현아 대구스마트쉼터 소장 등 관련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영애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지난해 6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경계선 지능인 대상 평생교육 지원센터를 개관해 운영 중이며, 경기도도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토론회가 대구시 경계선지능인 지원정책의 적극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교봉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센터장은 "IQ 71∼84에 해당하는 경계선지능인은 전체인구의 13.59%에 달하고 지적장애인의 6배나 된다"라며, "사회제도권 밖에 놓여 있어 성장지원 교육과 자립지원 인프라 구축 등 제도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제원 구미시강동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전국적으로 33개 지자체에서 경계선지능인 지원조례가 제정되기도 했지만 대구는 아직 미제정 상태"라며,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에 비해 제도와 프로그램, 전문가 양성,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 등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류명구 대구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도 생애주기별 지원이 절실하며 특히 경계선 지능을 위한 대안교육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호문 대구과학대 청소년교육지도과 교수는 경계선지능인 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인 원스톱지원시스템 구축과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실태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봤다.
서창익 가람평생교육원 원장은 '대구시의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의회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조현아 대구스마트쉼센터장은 "경계선지능인은 장애와 비장애의 사각지대에 빠진 정책의 소외자들"이라며, "전문인력도 부족하며 전문인력을 대신할 부모에 대한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며, 경계선 지능인 지원법 제정 등 국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화 의원은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정부사업은 복지시설경계선지능아동 자립지원사업이 유일할 정도로, 경계선지능인은 우리 사회가 놓친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분들"이라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좋은 정책과 의견을 모아 조례 제정 등 향후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인식개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대구시의회가 선도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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