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쿤이 트위터에 올린 공식 사과문과 KBS 2TV <생생정보통> 캡처 사진. |
26일 KBS 2TV <생생정보통>과 케이블 채널 tvN <enews>이 지난 24일 발생한 2PM 멤버 닉쿤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목격자 진술을 전했다. 그런데 이 두 프로그램이 보도한 목격자들의 말이 엇갈려 논란을 빚고 있다.
KBS 2TV <생생정보통>에서 만난 한 목격자는 닉쿤이 “사고 직후 피해자가 쓰러져 있었는데도 편의점에 가서 음료수 두 병을 사갔다”라며 “그걸 마시고 측정을 하면 수치가 적게 나온다는 것을 배운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목격자가 지목했던 해당 편의점의 아르바이트생도 닉쿤이 음료수를 사간 사실을 인정해 진술에 신빙성을 더했다.
한편 tvN <enews>에 다른 목격자가 등장했다. 이 목격자는 “사고가 나자마자 닉쿤은 차에서 나와 피해자 옆에 앉아 울면서 무릎 꿇고 기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이 온 뒤 매니저의 말에 따랐는지 편의점으로 가 음료수를 샀고 이후 음주조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두 목격자의 서로 다른 진술에 대중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어느 쪽이 진실이냐에 따라 닉쿤의 ‘도덕성’ 여부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실제 운전자들 사이에서 음료수를 마시거나 초콜릿을 먹으면 알코올 측정 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항설이 있다. 그렇기에 닉쿤이 이를 위해 음료수를 사러 들어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목격자들의 진술은 닉쿤의 음주운전에 대한 사실을 훼손할 만한 내용들이 아니다. 하지만 닉쿤이 피해자 앞에서 한 행동에 따른 논란은 공인으로서의 활동에 또다시 흠집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논란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 와중에 음료수를 마시다니” “닉쿤 정말 실망이다”라는 반응과 “닉쿤이 음주운전에 대해 사죄하는데 너무 가혹하다” “정황만 듣고 닉쿤을 몰아가지 마라”는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한편 닉쿤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사랑과 지지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제 자신이 실망스럽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영어로 된 사과문을 올렸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