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노동부 장관, 과거 ‘취업 심사 안 받고 삼성 취업’ 과태료 처분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이 장관에 500만 원 과태료 부과

[일요신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과거 공공기관 임원에서 퇴직 후 취업 심사를 받지 않고 삼성 계열사 등에 취업한 혐의로 법원에서 과태료를 부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7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지난 17일 이 장관에게 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2020년 4월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고용부 산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퇴임 후 삼성 계열사에서 자문 등을 맡았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일하며 받은 돈이 모두 7700여 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윤리법은 공직유관단체 퇴직 임원이 민간에 취업하려면 재직 시 업무와 관련성이 없다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확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취업 심사를 받지 않았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에 대해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고 보고 과태료 부과 대상자로 법원에 통보했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이 장관은 노동부 관계자를 통해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 취업심사를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