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 2023에서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IACS UR E26/E27 기반 선박과 선내 시스템의 사이버복원력 구현을 위한 설계 및 시험절차’에 대한 개념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
사이버복원력은 선박을 내·외부 사이버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뿐 아니라 발생한 사이버 사고의 영향을 최소화해 선박 운항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최근 선박에 대한 해킹 및 랜섬웨어 등 사이버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국제선급연합회(IACS)는 지난해 선박 및 선내 시스템의 사이버복원력에 대한 공통규칙인 UR E26 및 E27을 발행했다. 이는 2024년 1월 이후 건조계약되는 선박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KR은 IACS의 강제 규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삼성중공업과 협력해 지난해 10월부터 UR E26 및 E27 기반의 사이버복원력 구현을 위한 설계 및 검증 기술을 공동 개발해왔다.
이번 AIP 수여는 양사의 성공적인 협력의 성과로, KR은 선박의 운항시스템에 대한 보안 기능 적용과 보안 네트워크 설계 등 선박의 사이버복원력 적용 기술에 대한 기술자문을 제공함으로써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선박에 사이버복원력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KR 김연태 기술본부장은 “이번 AIP를 통해 KR의 선박 사이버복원력 적용 기술에 대한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선박 사이버복원력의 기술과 인증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장해기 부사장은 “조선해양 디지털기술을 선도하는 KR로부터 선박 뿐 아니라 선내 주요 시스템의 사이버복원력을 위한 보안 적용기술이 포함된 이번 인증을 통해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하는 선박의 보안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NG 이중연료추진 대형 가스 운반선’에 개념 승인 수여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 2023에서 HD현대중공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LNG 이중연료추진 대형 가스 운반선(VLGC, Very Large Gas Carrier)’에 개념 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
현재 전 세계 해사업계는 강화되는 온실가스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특히 LNG 연료 등 친환경 연료 추진선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에 AIP를 획득한 선박은 KR과 HD현대중공업 간 공동개발 프로젝트(JDP)를 통해 개발된 LNG 이중연료추진 대형 가스 운반선으로, 선박용 경유(MGO)와 LNG를 이중연료로 사용하며 LNG 연료탱크 2기가 개방갑판 상부 양쪽에 배치되는 것으로 설계됐다.
HD현대중공업은 대형 가스 운반선의 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본 설계, 연료공급 배관 및 가스탐지 시스템 배치, LNG 연료탱크 설계를 수행했으며, KR은 국내외 규정 검토를 통해 설계 안전성·적합성을 검증하고 개념 승인을 수여했다.
KR 김연태 기술본부장은 “KR은 수년 전부터 국제 규제의 주요한 대안으로 꼽히는 LNG와 관련한 친환경 기술개발에 집중해 왔으며, 이번 JDP와 같이 조선소와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탈탄소 대응을 위한 고객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HD현대중공업 전승호 부사장은 “HD현대중공업은 그간 쌓아온 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 연료 등 친환경 연료 추진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번 JDP를 통해 결과를 증명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 개발을 위한 기술 혁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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