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다섯손가락>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 현재 홈페이지에선 은정의 모습이 모두 사라졌다. |
23일 연매협(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은 “제작자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실연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합리한 제약 제작 관행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번 결정을 비판했다.
이어 연매협은 “제작진이 21일 정당한 사유 없이 함은정의 자진 하차를 요구했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함은정의 일방적 퇴출을 언급하며 함은정과 소속사를 압박했다. 제작진은 무리한 출연 계약 변경 조건을 내세우며 드라마 제작지원을 위한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말만 남겼다”고 지적했다.
연매협은 “제작진과 SBS는 22일 함은정 측에 하차 내용을 전달하지 않은 채 언론을 통해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방송국과 드라마 제작사와 계약이 효력이 없다면 연기자 소속사는 앞으로 누굴 믿고 계약을 해야 하는가”라며 반문했다.
또한 연매협은 “불합리하게 피해를 본 은정의 명예 회복을 위해 권리를 주장할 것이며 드라마 제작진의 합리적인 대책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연노(한국방송 연기자 노동조합)도 23일 성명서를 통해 <다섯손가락>제작진에 압력을 가했다.
한연노는 “함은정의 하차는 출연 못한 아쉬움보다 명예와 자존심의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연노는 “함은정은 <다섯손가락> 출연을 위해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출연도 포기했다. 함은정의 경우 이미 사전에 상호 합의한 출연계약서까지 작성했다. 그런데 계약서마저 휴지조각이 돼버리고 사전에 연기자 본인에게 한마디 양해도 없이 자진하차와 퇴출을 선택받도록 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연노는 “연기자는 더 이상 봉이 아니다. 캐스팅을 무기삼아 연기자를 더 이상 우롱하지 마라. SBS는 함은정의 명예회복 조치를 취하고 그를 원상복귀시켜 상호계약에 따른 권리와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해결을 촉구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한편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던 함은정은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를 받고 22일 하차한 상태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