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골든타임> 캡처 사진. |
28일 방송된 MBC <골든타임>에서 인혁(이성민 분)이 한구(정석용 분)와 결혼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한구는 인혁과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우리 와이프가 진짜 괜찮은 여자 있다던데 한번 만나보겠느냐”고 하자 인혁은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인혁은 “1년도 안 돼서 이혼 당한다. 남의 귀한 딸 데려다가 뭐 생과부 만들 일 있나”라며 거절했다.
한구는 “왜? 또박또박 월급 갖다 주지, 집에 잘 안 들어오지 너도 알고 보면 괜찮은 신랑감이다. 자신감을 가져라”라며 농담 섞인 위로를 건넸다.
이어 한구는 은아의 후임으로 들어온 코디에 대해 “열심히 한다. 한 달은 가겠다. 다른 사람들이 일찍 그만둬서 너 손발 안 맞는다고 눈이 시뻘개져서 돌아다닐 때 그때 신 선생 만난 것 아니냐”며 은아의 이야기를 꺼냈다.
인혁은 흐뭇한 표정으로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인혁은 일에만 파묻혀 시간에 쫓기는 등 체력을 소진하고 있었다. 심포지엄을 준비할 때 새로 들어온 은아에게 “비행기 표 예약했나. 두 번 세 번 확인해라”라며 신경질을 내며 독촉했다.
이에 은아는 인혁에게 시간을 내달라고 한 후 “저 들어온 지 한 달이나 지났는데 밥 한 끼 안 사주셨다. 지금 몰골을 봐라.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교수님이 그렇게 동동거리면 우리는 불안하다. 교수님이 안정돼야 우리도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으니 어디 가서 두 시간만 주무시고 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은아의 기에 눌린 인혁은 “미안하다. 나는 괜찮으니까, 중환자실에 가봐야 한다. 밥은, 다음에 먹자”며 말을 더듬었다.
회상을 마친 인혁은 한구에게 “처음에는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한 달에 야근을 밥 먹듯 시키고 난 계속 닦달을 하고. 금방 그만두겠구나 싶었지. 근데 그 바쁜 와중에 잠시만 쉬었다 다시 하자고 하는데 이 친구는 뭔가 다르구나 싶었다. 신 선생은 그때 내가 무지 겁먹었던 거 모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구가 은아를 붙잡아보라고 했지만 인혁은 “2년 동안이나 이렇게 했으면 충분하다. 그 당시에 그만뒀어도 이상하지 않다. 내가 몸 부서지게 일해 봐야 앞으로 몇 년밖에 못 할 텐데 나 혼자서 충분하다”며 잡지 못하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정신이 깨어나 자신의 절단된 다리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박원국 환자에게 인혁이 “고생하셨다. 고맙다”라며 살아난 환자에 대한 마음을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