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대한민국은 경기 내내 일본의 압박에 밀렸다. 일본의 강한 압박에 중원을 내준 대한민국은 90분 내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여민지와 이번 대회 들어 최고의 골 감각을 선보인 전은하 등 공격진의 무게감은 일본에 앞섰지만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서 공격진에 좋은 패스가 많이 들어가지 못했다. 게다가 여민지가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점 역시 아쉬움으로 남았다.
첫 골은 경기 시작 8분여 만에 나왔다. 일본의 스루패스를 한국 수비진이 빠르게 처리하지 못한 사이 일본의 시바타 하네가 침투하면서 골키퍼와 일대 일 상황이 연출됐다. 전하늘 골키퍼가 발로 걷어내려 했지만 시바타 선수의 발이 조금 더 빨랐고, 공은 그렇게 텅 빈 골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전반 14분 대한민국은 동점골을 집어넣었다. 이금민이 왼쪽 골라인을 파고들어 문전으로 센터링을 올려줬고 이를 전은하가 이마로 정확히 헤딩, 동점골을 만든 것.
대한민국은 전반 18분 다시 시바타에게 역전 골을 내줬다. 시바타는 공을 정확히 잡아 높은 뒤 완벽에 가까운 왼발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게다가 전반 38분엔 세 번째 실점을 한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다카기 히카리가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해줬고 후방에서 침투하던 다나카 요코가 이를 받아 텅 빈 골대 안으로 가볍게 차 넣은 것.
후반 들어 양 팀은 답답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일본의 공격이 전반보다 많이 무뎌졌지만 여전히 중원 싸움에선 대한민국을 압도했다. 대한민국은 두 골 차로 뒤지고 있어 빠른 시간 내에 추격골이 절실했지만 별다른 찬스조차 잡지 못했다. 게다가 후반 중반 이후에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패스 미스도 많아졌다.
후반 40분 무렵에는 전은하가 환상적인 백힐 패스를 장슬기에게 연결했다. 일본 수비진의 거친 태클로 장슬기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쓰러지면서 페널티킥이 기대됐지만 아쉽게도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결국 후반 들어 답답한 공방을 벌인 양 팀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1대 3으로 마무리되면서 아쉽게도 대한민국은 2012 FIFA U-20 여자 월드컵 8강전에서 탈락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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