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남진, 2대 송대관에 이어 지난 2010년 3대 가수협회장이 된 태진아는 이번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 확정됐다. 또한 감사 후보로 나선 조항조, 이수미 역시 후보가 단 둘이라 무투표 당선 확정됐다.
모두 12명의 이사를 뽑는 이사직 선거에는 모두 17명의 가수가 입후보했다. 두 명이 중도 하차해 이날 총회에선 1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선거가 이뤄졌다. 모두 78명의 가수협회 회원이 투표에 참여해 신형원 인순이 박상철 강석호 진미령 박수정 박일서 한혜진 이자연 김흥국 유열 박상민 등의 가수가 가수협회 이사로 당선됐다.
또한 이날 임사총회에서는 정관개정도 통과됐는데 이에 따라 임원 임기가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됐다. 이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가수협회를 이끌어온 태진아는 앞으로 3년 동안 가수협회를 더 이끌 전망이다.
임시 총회 시작을 앞두고 기자를 만난 태진아는 “오늘 아침에 나오는 데 와이프가 왜 무거운 짐을 또 지려고 하냐고 말리더라”면서 “어떻게든 가수협회장을 그만하려 했는데 마땅한 후보가 없는 데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다 끝내달라는 이사진의 간곡한 요청으로 다시 한 번 무거운 사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회장 연임의 소회를 밝혔다.
또한 “여기 모인 가수협회 회원들은 드라마 <각시탈>에 나오는 독립투사 같은 분들이다”라며 “오늘 참석한 회원들은 태풍이 전국을 강타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가수라는 자부심 하나로 여기에 오신 분들로 가수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독립투사 같은 분들이다. 그런 뜻을 받들어 앞으로 3년 동안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