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부터 영화 <닌자 어쌔신>의 비. |
# 비-비율
가수 겸 배우 비의 몸매 비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85cm의 큰 키에 작은 얼굴, 넓은 어깨 등이 조화를 이루며 숱한 몸짱 스타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그가 비율 좋은 서양 배우들 틈바구니에서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의 주인공으로 발탁될 수 있었던 이유다.
게다가 비의 근육은 인위적이지 않다. 어릴 적부터 춤을 통해 자연스럽게 단련한 터라 근육의 벌크가 크지 않고 매끈하다. <닌자 어쌔신>의 촬영을 앞두고 독일에 머물며 운동에 매진한 비의 당시 체지방률은 2~3%에 불과했다는 후문이다.
개봉 당시 <닌자 어쌔신>의 홍보를 담당했던 관계자는 “인간의 몸이 생존을 위해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체지방만 가진 상태였다. 불필요한 지방이 하나도 없다는 의미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동양 배우임에도 당당히 할리우드 영화의 주연 배우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드라마 <빅>의 공유. |
공유는 최근 종방된 KBS 2TV 드라마 <빅>에서 깎아놓은 듯한 몸매를 과시했다. 특히 선명한 복근이 여심을 사로잡았다. 공유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부위 별로 세분화된 복근을 갖췄다.
공유의 복근은 복직근과 외복사근으로 나눠진다. 복직근은 대중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식스팩이다. 외복사근은 복근 옆에 대각선으로 난 빗살무늬의 근육을 말한다. 두 근육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공유의 선명한 복근이 완성됐다.
공유는 이 복근을 만들기 위해 1시간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마친 후 부위 별로 매일 20분씩 따로 트레이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의 PT를 담당하고 있는 골든핏의 대표인 윤태식(일명 테리) 트레이너는 “공유는 전체적인 몸의 선이 아름다운 남자다. 승모근과 어깨로 연결되는 선, 가슴에서 복부로 연결되는 라인, 등에서 허리까지 떨어지는 선이 훌륭하다. 특히 복근과 외복사근은 잔상이 남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 영화 <지아이 조>의 이병헌. |
영화 <지 아이 조>와 드라마 <아이리스>를 본 이들은 윗옷을 벗은 이병헌의 조각 같은 몸매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홍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케이블채널 XTM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한 등 근육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등을 움직일 때마다 한 마리의 나비가 날갯짓을 하는 것 같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나비 등근육’은 이병헌의 몸매를 일컫는 대명사가 됐다.
이병헌은 어깨와 등 근육을 키우면서 자신의 신체적 콤플렉스까지 극복했다. 그는 다른 톱스타들에 비해 다소 작은 키를 가졌다. 하지만 삼각근과 광배근을 발달시킨 이병헌은 완벽한 역삼각형 몸매를 만들어 키가 커 보이는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지 아이 조>에 출연한 이병헌이 동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서양 배우들 사이에서도 모자라지 않은 몸매라는 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남다른 어깨와 등 근육이 있었던 덕분이었다.
# 이정재-흉근
이정재는 데뷔 후 20년 동안 한 번도 망가진 몸매를 보여준 적이 없다. 혹자는 ‘타고난 몸매를 가졌다’고 하지만 이정재는 철저한 식단 조절과 꾸준한 운동으로 몸매를 유지하는 성실파(派)로 알려졌다.
이정재는 너무 크지 않은 흉근으로 여성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지나치게 큰 흉근의 경우 거부감을 들게 하지만 이정재는 군살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매끈한 가슴 근육을 가꿔 남성들의 부러움과 여성들의 동경을 동시에 사고 있다. 때문에 이정재를 기용한 감독이나 PD들은 작품 속에서 한 번쯤은 꼭 이정재의 상반신 노출신을 담는다. 최근작인 <도둑들>을 비롯해 칸국제영화제 진출작인 <하녀>에서도 이정재의 몸매를 감상할 수 있었다.
# 차승원-허벅지
몸을 논할 때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차승원. 어느 부위 하나 부족하지 않은 차승원이 다른 몸짱 스타와 비교해 특히 부각되는 부위는 허벅지다. 일반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부위인 허벅지는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다. 하지만 완벽함을 기하는 차승원은 허벅지 단련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차승원은 허벅지 앞쪽 부위인 대퇴사두근와 뒤쪽인 대퇴이두근이 모두 발달했다. 그는 운동시간은 짧게 하고 강도를 높여 근력을 길렀다. 군더더기 없는 정확한 동작으로 근육을 강하게 자극하는 운동 스타일을 가졌다.
오랜 기간 차승원의 트레이닝을 도운 윤태식 트레이너는 “차승원은 ‘명품 몸매의 종결자’라 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몸짱을 논할 때 상반신이 많이 강조되지만 차승원은 하반신 또한 체지방이 없고, 근육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말벅지’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강한 하체를 갖고 있다”고 평했다.
# 소지섭-엉덩이
몇몇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이 가장 먼저 보는 남성의 몸 부위 중 하나는 엉덩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명 ‘히프 업’이라 불리며 탄력 있게 올라붙은 엉덩이는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요소다.
특히 소지섭의 엉덩이는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로 꼽을 만하다. 수구 선수 출신인 소지섭은 오랜 다리 운동을 통해 탄력 있는 엉덩이 근육을 만들 수 있었다. 다리를 뒤로 차는 동작은 엉덩이 근육을 단련시키는 가장 손쉬우면서도 중요한 운동법. 때문에 추진력을 얻기 위해 다리를 앞뒤로 반복적으로 차는 수영을 해 온 소지섭은 자연스럽게 국가대표급 엉덩이를 갖게 됐다.
안진용 스포츠한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