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비로서 첫 승을 거뒀다. 그것도 상대팀이 ‘빅4’ 리버풀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맨체스터 시티에 밀리면서 서서히 ‘빅4의 영광’에서 멀어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리버풀은 2라운드에서 아쉽게 맨시티와 무승부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오히려 앞선 두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아스널이 로빈 판 페르시의 공백으로 인해 힘겨운 모습이었다.
아스널의 고민을 해결해준 것은 이적생들이었다. 판 페르시의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루카스 포돌스키가 전반 30분 비로소 데뷔 골을 터뜨린 것. 이 골은 포돌스키의 EPL 데뷔골이자 아스널의 2012-2013 시즌 첫 골이었다. 도움을 기록한 이는 산타아고 카소를라였다. 카스를리 역시 이것이 EPL 데뷔 도움이었다.
전반을 1대 0으로 앞선 아스널은 후반 67분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첫 골을 기록했던 포돌스키가 도움을 기록하고 도움을 기록했던 카소를라가 골을 기록했다. 두 이적생이 판 페르시의 공백을 완벽히 메워내며 아스널의 매서운 공격력을 되살린 것.
이로써 3라운드 만에 첫 승을 기록한 아스널은 1승 2무로 선두권 진입을 향한 교도부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리버풀은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패배를 기록하며 1무 2패로 강등권으로 몰릴 만큼 불안정한 리그 초반을 보내게 됐다. 거함 맨시티를 잡을 뻔 했던 2라운드에서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리버풀 입장에선 더 큰 아쉬움이 남긴 경기였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