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드라마 <다섯손가락> 캡처 사진. |
2일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 영랑의 첫사랑이자 금단건설의 대표 정욱(전노민 분)이 영랑(채시라 분)이 대표로 있는 부성그룹과 경쟁 구도를 구축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과거 정욱은 자신을 배신한 영랑의 집에 몰래 들어가 촛불이 켜진 케이크를 두고 나오는 등의 행동으로 다가올 복수를 예고했다.
정욱은 부성그룹이 지원하는 음악회에 참석한 영랑에게 비서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정욱의 비서는 영랑에게 찾아가 “회장님을 모시고 음악회에 왔다가 저희 회장님께서 인사라도 여쭈라고 해서 왔다. 무리가 안 된다면 명함만 전해드리겠다”라고 했다.
이어 정욱의 비서는 “앞으로 부성건설과 긴밀히 협조해야할 일이 많을 것 같다. 잘 부탁한다”며 인사를 건네고 떠났다. 전해진 명함에는 ‘엘빈 김’이라고만 적혀 영랑은 그가 누군지 전혀 알지 못했다.
한편 영랑으로 인해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죽은 호떡장수 홍수표(오대규 분)의 아들인 우진(정은우 분)은 복수를 위해 의대를 자퇴하고 금단 건설에 지원서를 냈다.
정욱은 한국대 우진의 이력서를 보고 학교를 중퇴한 이유를 묻자 그의 비서는 “자세히는 말하지 않지만 꼭 해야할 일이 있어 학교를 그만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욱은 우진의 동기를 마음에 들어 하며 최종 면접에 올리라고 했다. 이에 그의 비서가 “그 친구는 공부 외에는 다른 능력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하자 정욱은 “싸움 잘하는 놈을 뽑자고 이렇게 뽑는 줄 아느냐. 머리 쓰는 놈이 필요하다. 칼은 머릿속에 숨기고 있으면 된다”라며 화를 냈다.
우진의 지원으로 인해 금단건설은 영랑을 향한 두 남자의 복수극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섯손가락>은 초반부터 결말을 먼저 보여주는 등의 구성과 아역들의 열연, 그리고 현모양처의 탈을 쓴 악녀 채시라 등의 모습이 그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성인연기자들이 나오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자 “처음보다 내용이 너무 재미 없어졌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룹 후계자 자리와 한 여자를 두고 벌이는 두 남자의 경쟁, 라이벌 기업을 만들어 복수를 하는 이야기 구조 등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패턴이 여러 개 겹쳐 오히려 산만하고 지루한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됐다.
이번에 시작되는 정욱의 복수극이 영랑을 자극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