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가수 싸이는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2012 MTV VMA'의 무대에 올랐다. '2012 MTV VMA'는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유명 음악 시상식이다.
싸이는 세계적인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말춤을 선보였다. 이 무대를 보던 팝스타 케이티 페리와 리한나가 그의 강렬한 무대에 놀라며 즐거워하는 표정이 TV에 잡히기도 했다.
‘유튜브 스타’라고 소개된 싸이는 한국말로 “기분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 이 무대에서 한번쯤은 한국말로 서 보고 싶었다”며 “죽이지?”라고 소감을 밝혔다.
싸이는 미국 버클리음악대학을 나온 유학파 가수다. 충분히 영어로 소감을 밝힐 수 있었음에도 세계적인 무대에서 당당히 한국어 소감을 밝힌 그에게 국내 팬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간 한류 연예인들은 다른 국가에 가면 한국어보다는 영어나 그 나라의 언어로 말해왔다. 또한 다른 나라에게 불리할 만한 발언이나 행동은 회피하는 성향이 강해 국내에서 보는 눈길이 곱지 않았다.
몇몇 유명 연예인이 항일드라마 <각시탈>의 캐스팅을 거절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에는 걸그룹 카라가 독도 발언에 답을 하지 못하면서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유행을 이끌어낸 가수 싸이의 한국어 소감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진정한 ‘애국 한류’라는 말이 붙을 만큼 개념 있는 행동으로 꼽히고 있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