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보호·입양, 문화축제 개최 등 운영 계획…김동연 지사 “동물복지 앞장설 것”
반려마루는 지난해 8월 여주시 상거동 일원에 준공됐다. 부지면적은 9만 5790㎡ 규모로 문화센터 1동, 보호동 3동 및 관리동 1동으로 구성됐다. 현재 유기동물 보호·입양, 동물병원 운영, 생명존중교육 및 미용·훈련 등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곳에서 반려동물 산업육성을 위해 관련 대학 현장실습 지원 및 산학채용 설명회,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도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피크닉존은 내년에 추가 조성된다.
‘반려마루’라는 이름은 올해 4월 공모를 시작해 5월 전문가 심사와 도민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반려동물이 모여 이야기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도는 반려마루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고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6월 3일 ‘또 하나의 가족, 2023 경기도 펫스타(PETSTA)’를 개최하고 명칭 공모 시상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반려마루는 지자체와 민간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만큼 공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이다. 믿을 수 있는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유기동물 보호·입양, 생명존중교육, 전문 인력양성 등 동물복지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9월 화성시의 한 강아지 번식장에서 학대받은 강아지를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구출했다. 이 중 580여 마리를 반려마루로 이송해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구조 동물들은 건강검진, 예방접종, 위생관리, 중성화수술 등을 진행한 후 지난 10월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입양을 진행 중이다. 11월 9일 기준 77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경기도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에 따라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동물복지정책을 꾸준히 추진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변경하며 진정성을 보였다.
11월 10일에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정책’을 발표하며 ‘경기 애니웰(Animal welfare·동물 복지)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반려인, 반려산업 등 3개 분야에 9개 중점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반려마루 개관식에서 “반려마루는 전국에서 규모가 크고 가장 잘 지어진 시설이지만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반려마루나 경기도가 갖고 있는 사랑, 배려, 존중, 함께 사는 공생, 더불어 사는 세상 등의 가치”라며 “그런 가치를 갖고 경기도가 동물복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마루 내) ‘B구역’을 내년 9월까지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면서 “지금은 유기동물을 관리하는 데 신경을 써왔다면 앞으로는 반려동물과 함께 누구나 와서 즐기고 좋은 시간을 보내며 여주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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