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왼쪽)과 그가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힌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10일 김기덕 감독은 김기덕 필름을 통해 그간 자신의 영화를 지지해준 팬들과 사회 각계 인사들에게 감사 편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을 축하해 온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각 정계 인사들을 언급하면서 그중에서도 문재인 후보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편지에서 “문재인 님의 편지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모든 분들이 훌륭하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문재인 님이 고름이 가득 찬 이 시대를 가장 덜 아프게 치료하실 분이 아닐까 생각하며 저는 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대한민국에 살고 싶다”고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김 감독의 발언에 대한 적절성을 두고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
김 감독의 발언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문재인의 국민이라니.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가. 듣기 불편하다” “한 정치인을 저렇게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예술인은 별로 달갑지 않다. 김기덕에게 실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김 감독의 발언에 별 문제가 없다는 측도 있다. 발언을 긍정적으로 보는 네티즌들은 “대한민국은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민주주의 국가다” “오히려 당당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더 보기 좋았다” 등 관심을 보였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