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
버스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남성이 앞에 앉은 노인을 폭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버스 패륜남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이 사건이 지난 5일 경남 창원의 한 시내버스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젊은 남성이 머리가 희끗한 노인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버스를 타고 학원에 가는데 버스 문 앞에서 ‘퍽퍽’하는 노리와 함께 욕설이 들렸다. 사람을 때리는 소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고개를 돌린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릴 뻔 했다”고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복을 입으면 학생으로 보일 것 같은 젊은 남성이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를 정말 ‘개 패듯이 팬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때리고 있었다. 우산으로 할아버지 머리를 내려치고 발로 얼굴 옆을 차기도 했다”고 말했다.
작성자가 올린 사진 속에는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앉은 노인을 그 앞에 있던 젊은 남자가 손으로 때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남성이 노인을 폭행하고 있었음에도 버스 안 승객들은 누구도 남성을 말리지 못했다 알려졌다. 다만 폭행의 정도가 심해지자 버스 기사가 “자꾸 이러시면 경찰 부릅니다. 그만하세요”라고 주의를 줬을 뿐이었다.
하지만 폭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작성자는 “기사 아저씨의 주의에도 폭행이 계속되자 결국 기사 아저씨가 차를 세우고 남성을 말렸다. 버스가 정차되고 기사 아저씨가 남성을 붙잡고 있는 사이 할아버지는 앞문으로 내렸다”고 전했다.
폭행의 이유는 할아버지가 그에게 반말을 했기 때문이었다. 글의 작성자는 “폭행 후 자리에 앉은 남성은 노인이 자기에게 반말을 했다며 분을 이기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작성자는 “아무리 할아버지께서 잘못을 해도 어른한테 그런 개념 없는 짓을 했다는 게 참을 수 없다. 아직도 저 상황을 생각하면 손발이 떨리고 눈물이 나려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저런 놈은 경찰서에 가야한다” “주변에서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는 게 더 충격이다” “글 쓴 사람도 보니까 안 말린 듯” “이런 상황을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등 분노했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