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S |
[일요신문]
KBS 새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차칸남자)>가 첫 방송에서 두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22.9%의 시청률로 종영한 <각시탈>의 압도적인 시청률을 이어가진 못했지만 10.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출발을 알리는 데에는 성공했다.
<차칸남자>와 시청률 경쟁을 벌일 동시간대 드라마인 MBC <아랑사또전>은 14.1%를 기록했다. <차칸남자>와 <아랑사또전>의 시청률 차이가 3.6%에 불과해 앞으로 두 드라마가 뜨거운 시청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반면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아그대)>는 5.4%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지켰다. <각시탈> 종영 효과로 시청률 반등이 기대됐지만 그 폭이 0.8%에 불과했다. <차칸남자>와의 시청률 차이는 5.1%다. <각시탈> 종영 이후 본격적인 시청률 반등을 기대했던 <아그대>는 새 드라마 <차칸남자>와도 힘겨운 시청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아그대>와 <차칸남자>의 대결은 싸이더스HQ와 SM C&C의 첫 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불러 모았다. 싸이더스HQ는 배우를 중심으로 한 거대 연예기획사 IHQ의 자회사이며 SM C&C는 아이돌 스타의 산실인 거대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SM)의 자회사다. 따라서 이번 대결은 IHQ와 SM의 대결이기도 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자회사 싸이더스HQ를 통해 영화 제작 사업에 뛰어든 IHQ는 고현정 컴백작 <봄날>을 시작으로 드라마 외주 제작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반면 SM은 <아그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드라마 외주 제작에 뛰어 들었다. 두 회사는 강호동 영입을 위해서도 뜨거운 한 판 승부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능 프로그램 외주 제작 사업에 뛰어 들기 위해 강호동 영입에 나섰던 것. 여기에선 SM이 강호동과 신동엽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두 회사가 제작하는 드라마인 <차칸남자>와 <아그대>의 첫 정면 승부에선 싸이더스HQ가 먼저 미소를 지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