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종료되면서 책임론에 내몰린 김 대표는 11일 당의 구성원 전체의 포기를 밝혔지만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당내 중진인 서병수 국회의원과 하태경 국회의원이 김 대표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고, 김병민 최고위원은 면전에서 "김 대표가 희생에 대한 진정성을 이야기했다면 이젠 전언이 아니라 육성으로 희생의지를 국민 앞에 보여줘라"고 강요했다.
물론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은 김기현 대표를 향한 내부총질은 삼가하라며 김 대표를 감싸기도 했지만, 여론은 김기현 대표에게 싸늘했다. 사실 기자는 김기현 대표가 의정보고회를 개최하던 날 지역의 여론과 분위기를 부정적으로 보도했다.
솔직히 기자 입장에서는 울산에서 집권당 대표가 선출됐다는 영예스러움에 깊은 고민과 망설임도 있었지만 현재 김 대표에 대한 지역 여론은 전반적으로 평가 절하된 모양새가 크다. 중진 언론인 출신의 지역 명사로 알려진 B 씨는 "내년 총선에서 울산 사람들은 김기현이를 낙선시켜야 한다"는 극단적 말을 건네기도 했을 정도다.
인요한 혁신위가 조기 종료를 선언하면서 울산에서 김기현 대표를 바라보는 시각이 대체로 부정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언론의 보도처럼 김 대표가 혁신위를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연장하려는 술수라고 비판했지만 어쩌면 예고된 과정임이 드러났다고 봐야 한다. 이미 의정보고회를 개최할 때부터 험지출마나 서울 입성에 대한 의지는 없었다는 게 이번 울산회동에서 명확히 알려졌다.
본지 기사에서 가장 먼저 내년 총선지휘는 한동훈 장관이 유력하다고 쓴 것도 이미 울산의 김 대표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점에 기초한 것이다. 11일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지율 16% 포인트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9%포인트에 오차범위 내로 근접해/ㅅ다.
울산시민들은 김 대표가 윤핵관으로 불리던 장제원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포기를 발표했듯이, 장 의원보다 먼저 정치적인 결단을 내렸다면 하는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김기봉 울산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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