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요즘 들어 연예인들이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 놓아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엔 김하늘이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2회에서 고백한 내용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스물아홉 살에 실연의 아픔을 겪어 1년가량 잠적했었다는 얘기부터 왕따를 당했다는 얘기, 공황장애로 정신과 상담 받은 적이 있다는 얘기 등이 연이어 화제를 불러 모았다. 또한 연예인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얘기도 충격적이었다.
사실 과거에는 이런 연예인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주로 언론과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서였다. 그렇지만 요즘 들어 연예인들은 보다 파급력이 쎈 TV 프로그램에서 주로 내밀한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렇지만 이런 내용의 대부분은 기존 인터뷰 기사에서 동일하게 찾아볼 수 있다.
김하늘의 경우 역시 지난 3월 한 주간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30대가 되기 직전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때가 인간으로서나 배우로서나 최대 위기였다. 사생활도, 인간관계도, 일적으로도 다 최악이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도 김하늘은 ‘연예인 중에 누구와 친한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지만 “연예인 중엔 (친구가) 없어요. 학창시절 친구들과 지금도 친해요”라고 답한 바 있다.
실제로 김하늘은 대부분의 인터뷰에서 친한 연예인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대답했었다. 그렇지만 2008년 한 스포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 한 번 친한 연예인을 언급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가수 출신 배우 윤현숙으로 김하늘보다 7살 위다.
당시 인터뷰에서 김하늘은 ‘친한 연예인은 누가 있어요?’라는 질문에 “윤현숙 언니요. <90일, 사랑할 시간>에서 친해졌어요. 드라마 마치고 같이 미국 여행도 다녀왔는데요. 언니가 직접 디자인하는 액세서리를 대부분 빌려줘요. 반 정도는 언니가 만든 것이죠. 자신의 스카프나 재킷도 빌려주고요.”라고 답한 바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