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불구속 기소된 투수 손영민에게 단호한 징계를 결정했다. 구단 상벌위원회를 열어 해당 선수의 동의 하에 임의탈퇴를 결정한 것. 이번 임의탈퇴 조치로 인해 손영민은 최소 1년 이상 선수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KIA 구단은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위치를 망각한 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킨 점’ 그리고 ‘구단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 등이 이번 임의조치 결정의 이유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
스프링캠프 당시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강력한 계투진의 핵심 요원으로 큰 기대를 불러 모았던 손영민은 어깨 부상과 개인 사정 등으로 1군과 2군을 오가야 했다. 2012년 시즌 손영민의 공식 기록은 2승2패 1세이브 1홀드에 평균자책점 7.63, 다소 부진한 기록이다. 불운한 2012년 시즌을 보낸 손영민은 시즌 막판 음주운전 교통사고라는 대형 사고에 휘말리며 2013년 시즌에는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게 됐다.
손영민은 21일 오전 3시 경 광주 서구 광천동 광천터미널 앞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앞에 정차돼 있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손영민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만취 상태인 0.129%였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