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보드 홈페이지 캡처 사진. |
[일요신문] 세계적인 돌풍을 불러일으킨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저작권료 수입이 생각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받은 ‘디지털 음악시장 현황 및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삼일회계법인)’를 인용해 싸이의 ‘강남스타일’ 저작권료 수입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의 저작권료 수입은 3600만 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강남스타일’은 국내 6개 주요 음악서비스 사업자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음악서비스의 온라인 매출 데이터 ‘가온차트’에서 지난 9주간 1위를 차지하며 다운로드 286만 건, 스트리밍 2732만 건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국내 온라인 음원 수입의 곡당 평균 저작권료가 다운로드는 10.7원, 스트리밍은 0.2원이며 이를 토대로 ‘강남스타일’의 저작권료 수입을 계산해본 결과 3600만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싸이가 작곡가 윤건형 씨와 이 곡을 공동작곡한 것까지 감안하면 국내에서 벌어들인 저작권료 3600만 원마저도 나눠받게 된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9주간 1위를 차지하고도 싸이의 수입이 적은 이유는 현재 국내 온라인 음원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수익배분율을 유통사가 40~57%를 수익으로 챙겨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곡당 다운로드 최저가격은 791원, 캐나다 804원, 영국 1064원이었고 수익배분율도 미국의 경우 유통사가 30%를 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저작권료로 인해 네티즌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마디로 싸이가 영국에서 태어났다면 61억을 넘었을 것. 씁쓸하다” “그동안 외면 받았던 저작권료 현실을 싸이가 알려 주는구나” “세계적으로 잘나가는 가수가 한국에서 저 정도밖에 못 벌다니”라며 안타까워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