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이 최선···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집적화 개발이 대안”
53사단은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소재한 국군 제2작전사령부 예하 지역방위사단으로 부산·울산·김해·양산전역을 관할 위수지역으로 삼고 있다. 1970년 제2군관구사령부 예하부대로 창설된 부산경비단이 모체이며, 1982년에 사단으로 승격돼 육군군수사령부로부터 부산지역 위수임무를 인수받았다.
창설 당시 외곽에 있던 53사단은 부산이 팽창하고 좌동신도시 개발이 이뤄지면서 어느새 시가지와 바로 맞닿게 됐다. 특히 부대 면적이 넓은 탓에 해당 부지를 도시발전에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있어왔다.
이 문제는 국민의힘 해운대갑 박지형 예비후보가 최근 53사단을 이전해 제3 센텀시티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공론화 테이블에 올라왔다. 공약 발표 이후 ‘지역발전을 위한 구상’이라는 기대와 ‘현실성이 결여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교차했다.
홍순헌 예비후보는 이 문제를 조금 다르게 접근했다. 이전이 최선이긴 하나 현실적으로 난관이 많으니, 집적화 개발을 통해 부대 정비와 도시 발전 도모를 함께 이루자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문제점 진단과 해법 제시에서 도시전문가로서의 관록이 묻어 나오는 대목으로 읽힌다.
홍순헌 후보는 “창원의 39사단은 이전 논의가 나온 뒤 실제로 이전하기까지 20년이 걸렸다”며 “부대 이전이 쉽지 않은 것은 국방계획 변경이 선행돼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군부대 이전이 이처럼 힘들다면 53사단의 경우 집적화 개발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집적화를 통해 부지 절반가량은 현대화된 군부대시설로 갖추고, 나머지 절반은 도시발전과 주민 복지에 필요한 시설을 만들면 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53사단이 자리한 넓은 부지는 크게는 부산, 좁게는 해운대구의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홍순헌 예비후보는 지난 2월 6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 해운대갑 지역구의 단수공천자로 확정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도 불리는 이른바 ‘찐용핵관’인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비롯, 박지형 변호사, 전성하 전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 박원석 전 코레일유통 이사 등이 경쟁하고 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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