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한 달 반가량 앞둔 시점에서 결국 별의 부친이 세상을 떠났다.
오는 11월 30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하하와 별은 결혼이라는 경사를 앞두고 별의 부친상이라는 조사를 먼저 치르게 됐다.
사진출처 : 별 트위터 |
별의 부친은 지난 2002년 건강 검진을 받던 도중 의료사고를 당해 전신이 마비된 상태로 10년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그렇지만 결국 딸의 결혼식을 한 달 반가량 앞둔 시점인 15일 병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17일이다.
아직 결혼식을 올리진 않았지만 이번 장례식은 별의 부친상이자 하하의 빙부상이기도 하다. 그것도 예비 사위로서 빙부상을 치르는 것이 아닌 정식 사위로서 하하는 상주 자리에 섰다. 결혼식을 올리진 않았지만 이미 혼인 신고를 마쳐 법적으론 부부이기 때문이다. 결혼식보다 혼인 신고를 먼저 하는 경우가 흔치는 않지만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종종 혼인 신고를 먼저 하기도 한다. 이들 예비부부의 경우 혼인 신고를 먼저 해 놓은 까닭에 하하가 정식 사위로서 상주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된 것이다.
10년 동안의 투병 생활을 해온 부친을 결혼식 직전에 먼저 보낸 만큼 별은 상심이 더욱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네티즌들도 안타까워하며 고인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또한 미리 혼인 신고를 해서 상주 역할을 하고 있는 하하에게도 격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불행 중에 다행이라고, 고인은 아쉽게도 딸의 결혼식은 보지 못했어도 별과 하하가 법적으로 정식으로 부부가 된 모습은 본 뒤 세상을 떠나게 됐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