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밤 방영된 Mnet <슈퍼스타K 시즌4(슈스케4)> 두 번째 생방송을 통해 가수 윤건이 심사위원 대열에 합류했다. 윤건은 ‘국제가수’로 등극해 호주 미국 등 해외활동을 위해 출국한 싸이를 대신해 임시 심사위원으로 <슈스케4>에 합류했다. <슈스케> 터줏대감인 이승철은 “내가 윤건 씨를 추천했다”며 윤건을 열렬히 환영했다.
네티즌들의 평도 좋았다. “날카로운 평이 윤종신이 되돌아온 것 같았다” “싸이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적절한 비유를 활용한 평이 좋았다” 등의 평이 이어진 것. 자신의 자리를 대신한 윤건에게 싸이도 10월 20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혀어엉~ 심사 이렇게 잘하기 있기!??”라고 질투 섞인 글을 남겼을 정도다.
이날 방송에서 윤건은 가장 후한 점수를 줬다. TOP 9에 대한 심사위원의 점수를 합산해보면 이승철이 794점이었으며 윤미래는 가장 적은 790점을 줬다. 반면 윤건은 807점으로 가장 후했다.
그만큼 좋은 공연을 선보인 참가자들에게 후한 평을 했다. 딕펑스에게 “오랜만에 돈 주고 고소 싶은 공연이었다”는 평을 한 윤건은 홍대광에겐 “노래를 들으며 김광석 선배가 떠올랐다. 아픔과 기쁨이 모두 묻어나는 목소리다. 이제 거리가 아닌 무대에서 부를 자격이 느껴졌다”는 극찬을 들려줬다.
윤건에게 가장 후한 평을 받은 것은 유승우였다. 윤건은 “기타 없이도 너무 잘한다”며 “듣는 이의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매력 있는 목소리다. 우울할 때 녹음해 놓고 들으면 기분 좋아질 것 같다”는 얘길 들려줬다. 또한 “나중에 곡 하나 같이 작업하고 싶다”는 표현으로 유승우를 단순 참가자가 아닌 정식 가수로 인정해줬다.
아쉬운 무대를 선보인 참가자에 대해선 날카로운 혹평도 아끼지 않았다. 점수는 후했지만 독설 자체는 이승철을 능가할 정도였다. 이날 방송에서 탈락자가 된 연규성에겐 “분명 노래는 너무 잘했지만 노래 잘하는 친구와 노래방 온 기분”이라고 혹평했다. 또한 정준영에겐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한 너무 얄미울 정도의 선곡”이라며 “그렇지만 다음 주에도 이런 안정된 선택만 하면 위험할 것 같다”는 냉정한 평을 내놓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