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재다. 신라 왕조를 대표하는 27대 선덕여왕과 29대 태종 무열왕이 연이어 사고를 당했다. 그것도 선덕여왕은 현재의 이동수단인 자동차 사고로, 태종 무열왕은 신라시대의 이동수단인 말과 관련된 사고다.
신라가 통일 신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KBS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이 연이은 ‘대왕의 사고’로 촬영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출처 : KBS <대왕의 꿈> 홈페이지 |
지난 23일 밤 11시 50분 경 ‘선덕여왕’ 역할의 박주미가 교통사고를 당한 데 이어 ‘태종 무열왕’ 역할인 최수종까지 낙마사고를 당했다. 24일 오후 5시50분경 경주 촬영현장에서 <대왕의 꿈> 촬영에 한창이던 최수종이 말에서 떨어지는 낙마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후송된 것.
최수종의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달 26일 수원 세트장에서 안동 촬영현장으로 이동하던 도중 사고를 당해 부상을 당했지만 진통제를 복용하며 촬영 현장에 복귀한 바 있다.
최수종은 이번에도 드라마 촬영을 위해 통증을 참아낼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직후 다시 촬영 현장으로 복귀한 것. 낙마 사고 직후 최수종이 어깨 부위에 큰 통증을 호소해 어깨가 탈골되는 등의 중상이 우려됐지만 예상 외로 부상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주미가 정상적인 촬영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최수종까지 촬영 현장을 이탈할 경우 드라마 <대왕의 꿈>은 아예 촬영이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최수종이 24일 밤 촬영부터 다시 현장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왕의 꿈>은 큰 위기를 넘기게 됐다.
여전히 박주미의 상태가 관건이다. <대왕의 꿈> 제작진은 가능한 한 배우 교체 없이 드라마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며 박주미 역시 촬영 재개 의사가 강하다. 관건은 정밀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