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포항서 지역발전 특강 가져
- "저출생과 전쟁 승리하고, 경북이 다시 1등 되는 시대 만들자"
[일요신문]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도시로 계속 성장·발전해 나가고 있고, 이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 등 신산업들이 경북의 변화를 이끌 것이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10일 '포항지역발전협의회․포항시의정회 초청 특별강연회'에 참석해 '경북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판을 바꿔라'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 자리에서 언급한 말이다.
이 지사는 "경북과 포항이 함께 열심히 뛰어 대한민국에서 다시 1등 되는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특별강연회는 포항지역발전협의회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회를 공동 주최한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1982년 창립해 포항지역 현안 해결에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포항시의정회는 1999년 창립해 지방자치 및 지역 발전을 위해 매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단체이다.
이 자리에는 공원식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과 한명희 포항시의정회 회장을 비롯한 각 단체 회원 150여 명이 강연장을 가득 메워 이 지사의 특강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지역구 의원인 김정재 국회의원과 이상휘 당선인도 함께해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이 지사는 특강 서두에서 "경북이 주도적으로 일을 해서 확실하게 대한민국의 판을 바꿔야 한다. 창의적 시선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경북이 다시 1등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의 기적을 이야기하며 "과거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희망이 없는 나라였다. 하지만 포항제철 건립 등 경제개발로 반세기 만에 인류역사상 전무한 압축성장을 이루어 냈고, 이러한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 경북이며, 이제 다시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에 경북의 힘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초저출산과 지역소멸 등 지방의 당면한 위기가 국가의 총체적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히며, 그 원인을 '수도권 집중'이라고 진단했다.
덧붙여, "이렇게 불안한 미래에 내몰린 지방의 운명을 바꿀 최고의 방법은 지방정부의 권한 강화"라고 말하며, "경북이 지방시대를 제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올해 경북이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돌봄과 주거 문제 등을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몽골, 인도, 베트남 방문 시 직접 외국어로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저출산 극복을 위해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강 참석자들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바로 경북이 주역이 돼 이뤄낸 성과임을 공감했다"라며, "지방시대와 저출생 극복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강연 후에는 이철우 지사와 질의응답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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