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산업 국제적 이슈 부상…SAF 생산 실증 착수
[일요신문] 대구시가 국제적 이슈로 부상한 SAF(Sustainable Aviation Fuel / 동식물성 지방, 폐기물 등을 원료로 해 생산하는 항공유) 생산 실증에 착수한다.
앞서 시는 국내 최초로 매립가스(매립 쓰레기가 분해되어 발생하는 가스로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으로 구성)를 차세대 고부가가치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로 전환하는 '매립가스 기반 수소 생산 실증연구'를 성공리에 마쳐 수소 생산에 성공했다.
'매립가스 기반 수소 생산 실증연구'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폐자원 에너지인 매립가스를 플라즈마(고체·액체·기체 외 제4의 물질 상태로 온도 및 반응성, 전기전도도가 높아 가스물질 분해, 재료의 용접·합성·절단 등 많은 분야에 활용)로 분해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로 전환하는 연구사업이다.
이 사업에 대구시는 실증연구 플랜트 부지 제공, 매립가스 공급, 행정지원 형태로 참여하고, 인투코어테크놀러지㈜의 플라즈마 기술을 통해 매립가스를 9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로 전환하는 실증플랜트를 연속 1000시간 이상 가동해 일일 200kg의 수소를 생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연이어 시와 인투코어테크놀러지㈜ 및 한국화학연구원은 2021년부터 방천리 위생매립장에서 매립가스를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바이오연료 생산 실증연구를 진행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국제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SAF 생산에도 도전한 것.
SAF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저감할 수 있고 일반 항공유와 혼합 사용이 가능하다.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고자 세계 190여 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는 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항공유의 SAF 혼합비율을 2050년까지 70%로 확대하도록 하는 방안을 발의했고 우리나라도 국제 정세에 따라 품질기준 마련 등 제도 기반을 정비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는 이미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해 지역난방 목적의 중질연료로 공급하는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을 2006년부터 추진해 매립장 악취 저감과 더불어 628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로써 시는 그간 매립가스를 단순 소각처리 하거나 발전 및 보일러 연료로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차량 및 선박의 연료, 친환경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물질로의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폐자원 에너지 활용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매립가스 자원화를 통해 이미 대구시는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친환경 에너지 생산 도전으로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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