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에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상반기 최고 흥행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대세가 된 배우 김수현의 매니저 이 아무개 씨가 상습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것.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오전 “지난 24일 서울 부산 등지에서 6차례에 걸쳐 여성의 집에 침입해 강간한 혐의로 김수현의 매니저 이 아무개 씨(2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 부산 등지에서 6차례에 걸쳐 20~30대 여성을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주로 늦은 밤에 홀로 귀가하는 여성을 노렸다. 여성을 뒤따라가 엘리베이터에 동승한 뒤 강제 추행을 하는가 하면 아예 집까지 따라 들어가 강간을 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씨는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 소속 매니저로 김수현 외에도 여러 소속 연예인의 매니저 업무를 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스트는 한류스타 배용준이 설립한 연예기획사로 스타급 연예인이 여럿 소속돼 있다.
물론 이번 사건은 연예계와 직접 관련된 사건은 아니다. 이 씨가 김수현 등 유명 연예인의 매니저이긴 하지만 이런 업무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기 스타의 매니저라는 직함을 활용해 연예인 지망생이나 연습생 등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사건이 아닌 이 씨가 개인적으로 저지른 범죄일 뿐이다. 따라서 김수현 역시 이번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
다만 유명 연예인과 호흡을 맞춰온 매니저가 상습 강간범이었다는 사실은 꽤나 충격적인 사안이다. 연예기획사의 매니저 채용 및 관리 부재에 대한 지적의 소리도 높다. 특히 김수현 팬들은 성폭행 사건에 김수현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는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아직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