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편 출연자 린, 타 장르 가수 자극시킨 덕…연말 방송 예정, 벌써부터 가요계 관심 ‘후끈’
MBN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대반격의 중심에는 서혜진 대표가 이끄는 크레아 스튜디오가 있다. 현재 크레아 스튜디오는 MBN과 손을 잡고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연말 방영될 예정인 ‘현역가왕’인데, 이번에는 남성 가수 편이다. 여성 가수 편과 기본 콘셉트는 같다. 2025년에 치러질 ‘한일 트롯 가왕전’에 나갈, 대한민국 대표 ‘최정상급 남성 현역 트롯 가수’ TOP(톱) 7을 뽑는 서바이벌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일본에서도 동시에 준비가 시작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 대표 ‘최정상급 남성 현역 트롯 가수’ TOP 7을 뽑는 서바이벌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기획되고 있다. ‘트롯걸재팬’의 남성 버전으로 크레아 스튜디오는 플랫폼을 변화해 본 현지에서 더 파급력을 갖춘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혜진 대표는 “‘트롯걸재팬’이 일본에선 유료 케이블에서 방송돼 일반 대중의 접근성이 낮았다”라며 “이번 남성 편은 일본에서 유료 케이블이 아닌 다른 플랫폼으로 변화하기 위해 알아보는 중인데 만만치는 않다. 일본에선 플랫폼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요즘 일본 현지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트롯걸재팬’이 방송될 당시 일본에서는 그리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트롯걸재팬’ TOP 7이 한국에서 ‘한일가왕전’에 출연하자 일본 언론이 이를 집중 보도하며 화제를 양산한 것. 일본 가수가 한국 방송에 출연해 일본어로 일본의 인기곡을 직접 부르고 한국 가수도 일본어로 일본 인기곡을 부른 ‘한일가왕전’에 일본 언론이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일본 역시 엔카의 시대는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이에 크레아 스튜디오는 일본 참가 현역가수들을 좁은 엔카 시장에 한정 짓지 않고 일본 가요시장 전반으로 확대해서 선발했다. 한국과 일본 대중이 두루 장르적 구분보다는 감성을 건드리는 이지리스닝 계열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이런 기준으로 ‘현역가왕’ 출연 여성 가수들을 선발했고 이번 남성 가수들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아직 ‘현역가왕’ 남성 가수편은 참가자 모집 등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벌써부터 한국 가요계에서는 관심이 뜨겁다. 서혜진 대표와 노윤 작가 등 ‘현역가왕’ 제작진에 먼저 연락을 취해 적극적인 참가 의지를 드러내는 유명 현역가수들이 여럿이라고 한다. 서 대표는 “다양한 분들의 출연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 이름을 밝히면 놀랄 만한 유명 가수들도 조금 있을 만큼 관심이 뜨겁다”라며 “린이 큰 역할을 했다. 린의 트롯이 다른 장르 가수들에게 자극을 주며 ‘현역가왕’이 업그레이드됐다. 남성 가수편에선 두 단계 정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실 ‘현역가왕’의 화제성 중심에는 린이 자리하고 있었다. 참가자 명단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프로그램 홍보가 시작될 때부터 린에게 화제성이 집중됐으며 ‘현역가왕’ 방영 기간은 물론이고 ‘한일가왕전’에서도 린의 존재감이 뚜렷했다.
이제는 트롯이라는 장르를 장착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린은 일본 진출이라는 새로운 기회까지 잡았다. 린의 성공은 당연히 ‘현역가왕’ 남성 가수편으로 이어진다. 트롯이 아닌 다른 장르의 다양한 가수들이 린처럼 트롯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벌써 다양한 유명 가수들이 출연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현역가왕’ 남성 가수편에는 린보다 더 파급력 있는 타 장르 가수의 출연이 예상되고 있다.
신인 발굴을 위한 트롯 오디션이 아닌, 현역 가수들을 대상으로 한 ‘현역가왕’을 기획해 ‘한일가왕전’과 연계시킨 이유는 처음부터 현재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었다. 서 대표는 “트롯 소비층이 기본적으로 나이대가 조금 있는데 나이 드신 분들은 마음을 한 번 정하면 변하지 않아 팬덤 확장이 어려워 기존 스타 팬덤을 넘어서기 힘들다”라며 “참가자들의 노래 선곡도 한계에 봉착했다. 이미 아는 노래는 다 했고, 모르는 노래는 대중이 잘 몰라 반응이 적다. 그런데 ‘한일가왕전’을 통해 일본 노래라는 새로운 노래의 긍정적인 부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크레아 스튜디오의 ‘현역가왕’ 남성 가수편의 참가자 결정에 대한 대략적인 기준은 나와 있다. 기본적으로 가창력은 ‘넘사(차원이 달라 도달하기 힘든)의 수준’이며 여기에 인간적인 매력까지 갖춰야 한다는 것으로 이는 한국과 일본에 같은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TV조선 ‘미스트롯’으로 시작해 MBN ‘현역가왕’까지 이어진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의 흐름을 보면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남성 가수편이 더 파급력이 컸다. 여성 가수편으로 성공을 거둔 ‘현역가왕’의 남성 가수편에 기대감이 집중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혜진 대표 역시 “남성 가수 트롯 시장은 차원이 다르다”라며 “오디션은 움직이는 생물이라 아직 남성 가수편 ‘현역가왕’에서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알 수는 없지만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심사는 ‘현역가왕’ 여성 가수편에서 두드러졌던 10대 파워가 남성 가수편에서도 이어질지 여부다. 서 대표는 “아직 10대 파워는 잘 모르겠지만 때묻지 않은 깨끗한 노래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있다고 본다”라며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이지리스닝 계열의 노래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비슷한 흐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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