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사법부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에 저는 상고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고민을 많이 했지만 첫째, 재산분할 관련해서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며 "주식이 분할 대상이 되는지, 또한 얼마나 돼야 하는지에 대한 2심 재판부의 전제에 치명적인 오류"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 법률대리인인 이동근 변호사는 “재판부는 1994~1998년 고(故) 최종현 회장 별세까지와 이후부터 2009년 SK C&C 상장까지의 SK C&C 가치 증가분을 비교하면서 회사 성장에 대한 최종현 회장의 기여 부분을 12배로, 최태원 회장의 기여 부분을 355배로 판단했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최종현 회장 시기 증가분이 125배이고, 최태원 회장 시기 증가분은 35배에 불과했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6공 후광설에 대해 "SK그룹 성장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통해 이뤄지고, 또 6공화국 후광으로 SK 역사가 전부 부정당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뿐 아니라 SK 구성원 모두의 명예와 긍지가 훼손됐다고 생각해 이를 바로 잡고자 상고를 하려 한다"며 "부디 대법원의 정당한 판단이 있길 바란다. 바로 잡아주길 바라는 간곡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이번 판결과 관계없이 제가 맡은 바 활동을 좀 더 충실히 잘 해서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