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이어 18일 오전 북한군 MDL 침범…합참 “최근 DMZ 북측서 지뢰폭발로 다수 사상”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는 “오늘 오전 8시 30분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일부가 MDL 20m 가량을 단순 침범했고,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사격 이후 북상한 사실이 있다”고 이날 밝혔다.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MDL을 침범한 북한군은 약 20~30명으로, 이들 중 일부는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또 우리 측이 아닌 자신들의 병력을 보며 경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지난 9일 낮 12시 30분에도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하다 20~30명이 MDL을 약 20m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한 적 있다. 약 20분 후에 북한군 4명이 또 MDL을 넘어와 재차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하자 복귀했다. 같은 날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합참은 북한군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즉각 북상해 단순 침범으로 판단했다.
한편 이날(18일) 합참은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다수가 지뢰 폭발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언론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 및 지뢰 작업 중 여러 차례의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DMZ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1월 23일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언 후 군사합의에 따라 철수한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을 올해 1월쯤 완료했으며 경의선과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등 남북 연결도로 일대에 지뢰를 매설했다. 최근에는 동해선 가로등과 철도 레일 등을 제거 중이다.
또 지난 4월부터는 북방한계선(DMZ 북쪽 2㎞) 등 전선지역 여러 곳에 다수 병력을 투입해 경계능력 보강을 위한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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