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2주년 인터뷰...“지난 2년 초심 잃지 않으려 노력”
-취임 2주년을 맞는 소회는
어느덧 취임 2년이 됐습니다. 지난 2년간 더 나은 남동구를 만들겠다는 신념을 가슴에 품고 구정을 운영해 왔습니다. 구민 한 분 한 분이 삶 속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고, 남동구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물론 어려울 때도 많았습니다. 한참을 고민해도 답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많은 구민께서 응원과 힘을 주셨고, 현장 구석구석을 돌며 해답을 얻기도 했습니다. 아직 한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습니다. 구민들의 한결같은 응원에 힘입어 남은 2년은 더욱 힘 있게 구정에 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2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지난 2년간 구민의 생활 속 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각 분야에 걸친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 달여간의주민등록 특별 사실조사와 1인 가구 전수조사 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의 틀을 정비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주민 한 분 한 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골목골목! 주민을 위한 동행'을 추진해 주민과 함께 골목을 돌며 주거환경 개선 방안을 찾았습니다. 원도심 소규모 공원 조성, 구민과 함께하는 쓰담쓰담 환경정비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 등 여러 유의미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병원 장례식장 증축 철회나 구월초 통학로 전신주 이설, 남동초 앞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노점, 장승백이 시장 이전 등 장기간 갈등을 빚어온 지역 현안을 부단한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했다는 점도 보람된 일입니다.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위한 노력이 두드러졌는데
우선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과 건강취약계층 방문 건강관리를 통해 돌봄 공백을 줄이고, 건강한 노후를 위해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긴축 재정 속에도 노인일자리 사업 등 노인 정책 예산을 대폭 늘렸고, 이를 바탕으로 복지와 건강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취약계층 산후 조리비 지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한의학 난임치료 지원사업과 임신‧영아기 대상 생애 초기 건강관리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을 위해 육아휴직 퇴직적립금과 대체조리원을 지원해 안심 보육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저출산 ‧ 고령화 위기입니다. 정부에 비해 기초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지만, 앞으로도 남동구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행복한 노년을 위한 복지정책에 힘쓰겠습니다.
-지역 숙원을 해결하는 성과도 있었는데
우선 최근 만수동 남동초등학교 인도를 30년간 불법 점유해 온 노점들을 철거해 통행 불편과 안전 우려를 해소했습니다. 장기간 해결되지 않은 민원이었으나 어린이 안전사고 등을 고려해 수차례에 걸친 소통과 대안 제시로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10년 넘게 구월초교 통학로를 막고 있던 전주 2본을 학교와 교육청, 한전, 학부모 등과 수차례 협의 끝에 학교 부지 내로 이설해 안심 통학로를 조성했습니다. 더불어 취임 초기, 지역 내 장례식장 증축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 병원 관계자와 주민 간담회를 적극 중재해 병원의 증축 계획 변경을 이끌어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제2경인선 등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은
구민들의 자유롭고 편리한 이동을 위한 교통망 확충은 최우선 과제 중 하나입니다. 남동구는 제2경인선 조속 추진을 올해 중점 과제로 정하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간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구민 여론을 모으고, 총선 전에는 출마자들에게 공약화하도록 제안서를 전달했습니다. 최근에는 전체 사업 구간을 1, 2단계로 나눠, 인천 구간을 먼저 시행하는 단계별 추진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구는 서명운동과 결의대회, 정치권과의 정책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제2경인선 조속 추진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더불어 인천2호선 논현 연장 등 또 다른 지역 교통망 구축을 위한 여론을 모으고 빠른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입니다.
-만수천 복원 추진 경과는
만수천 복원은 도시화로 닫힌 물길을 열어 삶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남동의 친환경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지난해 주민 설명회와 최종 용역보고회를 마쳤으며, 예산 확보와 신속한 추진을 위해 소하천 지정을 위한 종합계획수립용역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서 인천시장 연두 방문 시에도 소하천 지정 논의와 더불어 행‧재정적 지원을 통한 적극적인 뒷받침에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소하천 지정을 통한 예산 확보를 위해 인천시, 지역 정치권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관련법 개정 등에 적극 나서고, 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만수천 복원은 장기적 로드맵을 통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단기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보다 원도심 친수공간 조성이란 공감대를 바탕으로 최적의 방안을 찾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소래포구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구는 우선 올해 초 불거졌던 소래포구 불법 상행위 근절을 위해 3월부터 관련 부서 합동으로 수산물 판매시설에 대한 수시 점검을 벌이고 있으며, 이용자 불편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강력한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최근 마무리된 소래관광벨트 타당성 조사 용역에선 해오름광장 개선을 통한 주민 이용시설 확보의 필요성이 강조됐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레일바이크 조성과 관광 유람뱃길 운항은 B/C값이 기준치인 1을 넘겼지만, 각각 주민 수용성 문제와 조수간만의 차에 따른 부정기적 운항 등을 이유로 당장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구는 해당 사업을 장기적 과제로 검토하되, 소래습지생태공원, 새우타워, 해넘이전망대, 늘솔길공원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갯벌체험장, 맨발걷기존, 습지탐사선 등 다양한 관광사업의 도입을 논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더불어 올해부터 소래포구축제를 주변 생태‧문화자원과 연계해 지역 정체성을 더욱 확보하고, 소래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계획은
구는 산단의 경쟁력 강화와 근로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했습니다. 우선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ESG경영 컨설팅 지원」을 통해 ESG 경영 전환을 위한 맞춤형 전문 컨설팅과 공정개선을 지원했습니다. 국내외 규제에 선제 대응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일자리 분야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시장개척단 파견」을 재개하고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통해 해외 신흥시장 개척과 수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는 등 기업 성장과 고용 촉진이 동반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업의 기반인 뿌리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근로자를 유입하며 고질적인 일자리 미스매칭 해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치과진료지원 인력양성, 약국 사무원 양성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지원에도 힘 쏟고 있습니다.
-남은 2년의 과제는
남은 임기 동안 남동구의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지역 교통망을 비롯해 문화‧관광‧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남동산단 근로환경 개선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집중하겠습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며 사회적 약자가 안심할 수 있는 복지환경에 더욱 힘 쏟고, 만수주공 재건축사업 등 도시 재생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무엇보다 생활 속 불편 해소를 통해 구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세심한 구정을 펼치겠습니다. 생활환경, 일자리, 복지 등 구민이 체감하는 획기적인 변화를 실천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끝으로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새로운 남동발전을 목표로 구정을 펼쳐온 지 어느새 2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현장에서 소통하고, 구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구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일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구민 여러분의 생활에 불편함을 없애고 남동구에 사는 것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저를 비롯한 공직자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남은 2년도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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