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먹고 사는 일에 온 신경을 기울여야 할 정도로 민생경제가 파탄났는데 그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저 이재명이 이 자리에 선 이유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하겠냐.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성장의 회복과 지속 성장이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는 인공지능 로봇을 통제하는 소수의 고급노동과 로봇비용보다 저렴한 노동을 감당하는 대다수 소외노동으로 양극화될 것”이라며 “결국 소득, 주거, 교육, 금융, 에너지, 의료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성원의 기본적인 삶을 권리로 인정하고 함께 책임지는 기본사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인 ‘에너지 고속도로’를 국가 주도로 전국에 건설하자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햇빛 같은 무한자원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판매하는 새로운 소득기반이 생겨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여유로운 삶이 가능하면 ‘떠나는 지방’은 저절로 ‘돌아오는 지방’으로 변할 것”이라며 “대공황 시대에 건설된 후버댐처럼, 대규모 투자를 동반하는 에너지 고속도로는 일자리 확보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사회에서 산업경제 활동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주 4.5일제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주4일제 정착 △국익 중심의 실용적 외교 △출생기본소득·기본주거·기본금융·기본의료 점진적 시행 확대 등도 제안했다.
안보에 대해선 “경제 활성화와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안보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며 “하늘에선 오물 풍선이 떨어지고 남북이 일촉즉발의 군사충돌 위험에 놓이는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킨다. 안보를 강화하고 평화를 보장해야 경제가 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선도하는 더 준비된 민주당이 되겠다. 국민과 당원이 뜻이 제대로 관철되는 ‘내 삶을 바꾸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지난 1월 살인 테러미수 사건 이후 남은 생은 하늘이 준 덤이라 여기고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또 다른 칼날이 저를 향한다고 해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