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스타 이용대 선수와 여자친구인 신인 여배우 한수현(본명 변수미)을 둘러싼 논란이 종결점을 향해 가고 있다.
두 사람의 수영장 키스 사진 등이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불거진 논란은 이용대 선수가 열애 중임을 공개하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렇지만 여자 친구가 곧 개봉하는 영화 <수목장>으로 데뷔하는 신인 연예인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졌다. 사진 유출로 시작된 열애설 공개 과정이 신인 연예인 한수현을 띄우기 이벤트였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
실제로 신인 배우 한수현은 지난 9일 하루 종일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며 이름을 널리 알리는 데 성공했으며 변수미라는 본명까지 알렸다. 또한 영화 <수목장>에 대한 관심도 역시 동반 상승했다.
그렇지만 문제의 사진을 유출한 유포자가 자수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이용대 선수는 지난 9일 밤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진 유포자가 자수했음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이용대 선수는 “사진을 온라인에 유포시킨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사죄했다”며 “그는 서초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고 밝혔다.
이용대 선수가 밝힌 사건의 개요는 대략 이렇다. 여자친구와의 사진을 추억으로 남기려 한 화가에게 그림을 의뢰했는데, 이메일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을 화가의 전 여자친구가 보고 인터넷에 올렸다는 것. 이로써 한수현 측이 의도적으로 사진을 온라인에 유출했다는 ‘신인 띄우기 이벤트 설’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 사진제공 : 스타브라더스엔터테인먼트 |
다만 아쉬운 부분은 이용대 선수의 초반 대응이다. 사진이 유출되자 이용대 선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열애 사실을 공개하며 “누군가 폴라로이드로 몰래 찍어 유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문제의 사진들이 누군가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기 힘들었던 터라 자작극 설이 난무했던 것이다. 왜 제3자가 찍었다고 말했으며 폴로라이드 카메라까지 언급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만약 당시 이용대 선수가 이런 발언을 하지 않고 연인끼리 촬영한 사진이 누군가에 의해 유출됐다고만 밝혔다면 오해와 의혹이 과도하게 확대되진 않았을 수도 있다.
이제 사진 유출범의 자수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제 막 연예계에 입문하는 한수현 역시 상당한 어려움을 경험했지만 억울한 의혹에선 자유롭게 됐다. 다만 이용대 선수의 초반 대응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