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박명수가 반전에 성공하며 유재석을 무너뜨렸다. 그것도 단 2초 차이의 아슬아슬한 승부로.
1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공동경비구역’ 특집으로 진행됐다. 경기 방식은 간단했다. 청팀과 홍팀으로 팀을 나눠 6개의 진지를 제한 시간 동안에 더 많이 차지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홍군에는 유재석, 하하, 노홍철, 청군은 박명수, 정형돈, 길로 꾸려졌고 정준하는 평화유지군을 맡았다.
▲ MBC <무한도전> 방송 캡쳐 사진 |
아무래도 몸을 쓰는 게임인 탓에 가장 기대치가 낮았던 멤버는 역시 최고령자인 박명수다. 게임 초반 정형돈이 무전으로 “벌써 쉬는 거 아냐?”라고 핀잔을 줬을 정도다. 게다가 게임 도중엔 박명수의 결정적인 실수도 있었다. 박명수가 진지를 헛갈리는 바람에 진지 하나를 잃으며 전세가 불리해진 것.
게임은 3대 3 동점인 상황에서 홍군은 청군에게 정준하를 묶어 두자는 거짓 제안을 한다. 동점으로 끝나면 평화유지군으로 본부에 있는 정준하가 승리하기 때문이다. 이를 빌미로 청군을 본부로 유인한 뒤 유재석이 비어 있는 청군 진지를 차지하는 계략을 세운 것.
이에 청군은 진지에 박명수를 남겨 두겠다며 제안에 응했다. 홍군 역시 박명수는 괜찮겠다며 청군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지만 박명수 역시 작전 개시와 함께 상대 진지를 차지할 계획을 세위두고 있었다. 이처럼 양 팀의 노림수는 작전 개시와 함께 시작됐다.
박명수와 유재석은 서로의 진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고 결국 홍팀 유재석보다 청팀 빅명수가 먼저 상대 진지를 빼앗았다. 멤버들이나 시청자들 모두 유재석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박명수의 혼신은 유재석을 이겨내는 반전을 만들어냈다.
작전 개시와 함께 홍팀의 1번 진지까지 달린 박명수에게 진지를 넘겨주고 말았다. 홍팀 유재석 또한 청팀 진지로 달려갔으나 2초차로 박명수가 빨랐다. 박명수가 먼저 깃발을 꽂으며 결국 청군이 승리를 가져갔다.
단 2초 차이의 기막힌 박명수의 반전이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