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왕의 귀환’ 다웠다. 잠정 은퇴를 선언한 뒤 1년여의 공백기를 가진 국민 MC 강호동은 복귀작부터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신의 저력을 과시했다.
10일 SBS <스타킹>은 강호동의 연예계 컴백 프로그램이었다. 이날 시청률 16.2%(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주 방송분(10.8%)보다 시청률이 무려 5.4% 오른 수치다.
▲ 사진제공 : SBS |
게다가 동시간대 1위의 영예까지 누렸다. 강호동의 <스타킹> 하치 이후 꾸준히 토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정상을 지켜온 MBC <무한도전>은 12.7.%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렸다. 그나마 <무한도전>은 ‘강호동 복귀’로 큰 여파를 받진 않았다. 지난 주 방송분(13.2%)에서 0.5% 낮아졌을 뿐이라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
반면 KBS 2TV <불후의 명곡>은 강호동 복귀의 직격탄을 맞았다. 7.2%의 시청률로 지난주 방송분(11.8%)보다 4.6%나 낮아졌다.
관건은 다음 주 토요일 시청률이다. <무한도전>은 ‘못친소 페스티벌’ 특집을 마련해 30명의 쟁쟁한 게스트를 초대한다. 기존 멤버들에 초화화 게스트를 더해 강호동의 역습에 대비하고 있는 것.
<불후의 명곡> 역시 워낙 탄탄한 3040 고정 시청자 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계속 밀리지만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최근 들어 <스타킹>의 시청률이 계속 하락 추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10일 방송분의 시청률 급등이 강호동 복귀에 따른 반짝 효과에 불과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관측들로 인해 진정한 강호동 복귀 효과는 다음 주 시청률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