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결혼 발표에 차태현이 눈물을 글썽거렸다. 결혼 발표는 당연히 주위에서 기뻐해줘야 할 일인데 차태현은 왜 눈물을 글썽였을까. 이수근 역시 눈물만 나오지 않았을 뿐 눈이 충혈된 상태였다.
엄태웅은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울산 울주군 편에서 드디어 결혼 발표를 했다. 이미 지난 주 예고편을 통해 결혼 사실을 알린 엄태웅은 11일 본편에서 자세히 결혼 스토리를 들려줬다. 문제는 하차 선언을 위장한 몰래카메라 형식의 결혼 발표였다는 점이었다.
▲ '1박2일' 방송 캡쳐 사진 |
최재형 PD가 먼저 “우리 가족 가운데 한 명이 모두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해서 자리를 마련했다”머 바람잡이 역할을 했다. 이에 멤버들이 어리둥절해 하는 상황에서 엄태웅이 입을 열었다.
“미리 얘기를 했었어야 하는데…” “미안한데…” 등의 말만을 한 뒤 엄태웅이 말을 잇지 못하지 멤버들은 모두 충격에 빠진 분위기가 됐다. ‘1박2일’ 자막에 따르면 당시 촬영 현장이 ‘긴장과 걱정이 앞서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계속해서 말을 하지 못한 채 엄태웅은 한숨만 쉬고 있었다. 이미 시청자들은 예고편을 통해 결혼 발표를 하려는 것임을 알고 있지만 멤버들은 이를 모른 채 ‘하차 선언’을 할까봐 걱정하는 모습은 색다른 재미가 됐다.
이 시점에서 카메라에는 차태현이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엄태웅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암울하게 그의 하차 선언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엄태웅은 “내가 장가를 간다”라고 폭탄 발표를 했다. 놀란 다른 멤버들의 얼굴 아래로 ‘1박2일’ 제작진은 ‘속았지…?’라는 자막을 넣어 두기도 했다.
게다가 엄태웅의 결혼 발표 몰래카메라는 ‘성충이’ 성시경 몰래 카메라가 나온 직후라 더 큰 재미를 줬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엄태웅은 주차장 프러포즈 등 결혼 풀 스토리는 물론이고 예비신부 발레리나 윤혜진과 함께 찍은 사진까지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