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CNN 사이트 |
미국 CNN이 지난달 31일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소름 돋는 장소’ 7곳 가운데 우리나라의 곤지암도 포함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곤지암의 한 정신병원은 “병원장이 정신병을 앓았다”, “입원하면 사람이 죽어나간다” 등 알 수 없는 루머가 퍼진 이후 폐허가 된 곳이다. 국내 TV 방송에서 '대한민국 3대 흉가' 등으로 소개돼 1년에 1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리기도 한다.
CNN이 선정한 첫번째 장소는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놀이 공원이다.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로 유령도시가 된 이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지만 오래전 놀이기구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분위기가 을씨년스럽다.
두번째는 체코의 세들렉 납골당이다. 이곳은 1318년 흑사병과 1421년 전쟁에서 죽은 사람의 뼈 약 824만 개로 장식됐다. 체르노빌 지역은 방사능 누출로 여전히 사람들의 거주나 통행이 금지된 반면 세들랙 납골당은 관광 명소가 됐다.
다음은 '자살의 숲'이라 불리는 일본의 아호키가하라. 이 숲은 후지산 서쪽 둘레에 위치하며 1988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평균 100여 명 이상이 목숨을 끊은 이후 자살의 숲으로 악명이 높다.
아프리카 서부 기니만에 위치한 토고의 동물부적 시장도 선정됐다. 이 시장은 토고 내 부도교인들이 의식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거래하는 곳이다. 각종 동물의 머리와 뼈, 가죽 등이 주로 판매된다.
다섯 번째 장소는 멕시코의 '인형의 섬'이다. 이곳에는 수백~수천 개에 달하는 인형들이 나무에 매달려 있어 영화 <사탄의 인형>에 등장한 ‘처키’를 연상하게 만든다. 나무에 인형을 다는 것은 근처에 살던 한 시민이 호수에서 익사한 소녀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시작됐으며 50년 동안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섯 번째 지역은 일본의 군함섬이다. 군함을 닮아 군함섬으로 불리며 석탄광을 발견한 이후 한때 5000명이 넘게 살았던 곳이나 지금은 폐쇄됐다. 한국인들이 강제로 끌려가 학대와 죽음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