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편집국장 습관을 버리고 여의도 소통 국장으로 다시 태어나야””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당정 갈등이 아니라 한정 갈등’이라는 발언은 저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언론에서 언급했다. 그런데 뜬금없이 대통령실 익명 관계자 발언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기승전용산탓’ 피해의식”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대표는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당 연찬회 폐회식에서 “일각에선 당정 갈등이 아니라 한정(한동훈-정부) 갈등이라고 한다”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일각이 대통령실 일부인 것 같은데 그렇게 익명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상황을 그렇게 좋게 만드는 것 같진 않다. 내가 당 대표다. 그렇지 않으냐”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실명으로 당당하게 비판하는 내용에 대해 반박할 여지가 없으니 그런 어설픈 대답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데 이제 보니 한정 갈등을 넘어 한당 갈등 같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물론이고, 한동훈 대표가 임명한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의대 정원 유예를 의논한 적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 대체 누구와 의논하고 메시지를 내는 것인가. 당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면 대통령실이나 정부도 훨씬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대통령실과 소통하기 이전에 당내 소통부터 완수하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소한 최고위에서 옆자리에 앉는 추경호 원내대표, 직접 임명한 김상훈 정책위의장과는 소통해야 하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은 이재명 1인 정당인 민주당과 달리 여러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진짜 민주정당이다. 소통과 설득 없이 당 대표 개인의 의견으로 당론을 결정하는 후진적 독재 정당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63%의 득표를 강조하는 것도 자신감 부족, 리더십 부족으로 보인다. 홍준표 시장은 66% 가까이 득표해 당 대표가 됐었고, 저도 당원 투표에서 한동훈 대표와 마찬가지로 25만 표를 받았다. 그럼에도 25만 표 최다득표를 했으니 내 말이 곧 당원들 뜻이라는 오만한 생각을 한 적은 없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리더십은 지나간 득표율이 아니라 소통과 설득으로 만드는 것이다. 단독 기사 언론 플레이 같은 얕은 수로는 반감만 커질 뿐”이라며 “부디 서초동 편집국장 습관을 버리고 여의도 소통 국장으로 다시 태어나달라. 그래야만 한정 갈등, 한당 갈등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집권 여당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충정 어린 조언을 드린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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