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유권자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 |
안철수 후보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 피어'를 읊었다.
안 후보는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시구를 인용했다.
더불어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건강한 단일화가 시작됐다”며 “국민이 선택하는 새 변화를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 여러분이 기적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동화 시인의 시 '나 하나 꽃 피어'는 2010년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의 취임사에서도 인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아래는 '나 하나 꽃 피어' 전문.
'나 하나 꽃피어'
- 조동화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산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이우중 인턴기자 woojo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