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대선후보 단일화 토론’을 통해 맞붙은 공중파 방송 3사의 대선 방송 경쟁에서 MBC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22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 결과(전국 기준)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KBS 1TV ‘문재인 안철수 대선후보 단일화 토론’은 9.4%의 시청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문재인 안철수 후보단일화 토론’이 5.0%로 2위, MBC ‘문재인 안철수 후보단일화 토론’은 4.4%로 최하위로 쳐졌다.
파업 여파 등으로 인해 MBC 뉴스 프로그램의 시청률 저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MBC는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의 방송 시간대를 저녁 9시에서 8시로 변경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여전히 낮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21일의 경우 KBS <9시뉴스>가 21.6%로 전체 순위 2위에 오르고 SBS <SBS 8뉴스>는 12.3%로 전체 7위를 기록한 데 반해 MBC <뉴스데스크>는 20위권 밖이다. 시청률 상위 20위권 안에 KBS는 뉴스 프로그램이 네 개나 올라 있는 데 반해 MBC는 단 한 개도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최근 연이은 MBC 뉴스의 방송사고 역시 시청률 하락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MBC 보도국의 암울한 분위기는 결국 ‘문재인 안철수 대선후보 단일화 토론’ 방송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하는 현실로 이어졌다. 이번 단일화 토론 방송이 2012 대선 방송의 본격적인 시작점임을 감안할 때 MBC 입장에선 새로운 돌파구가 시급해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