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수 가수 싸이가 지난 23일 새벽 극비리에 귀국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건강검진 및 휴식을 이유로 한 귀국으로 알려졌다. 싸이의 귀국 시점은 국내에서의 중요한 스케줄과 시점이 일치했지만 싸이는 아무런 일정도 소화하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싸이가 23일 새벽 한국에 입국했다”고 밝히며 “장기간의 해외 활동으로 지친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귀국으로 귀국과 동시에 건강검진을 받고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고 한다.
또한 25일 치러진 12년 지기 매니저 황 아무개 씨의 결혼식이 두 번째 이유였다. 아무래도 싸이가 워낙 의리를 중시하는 터라 가능하면 반드시 일정을 빼서 귀국할 것이라는 예측이 난무했었다.
예상대로 싸이는 23일 새벽 귀국했다. 그렇지만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슈스케4> 결승전은 물론 매니저 황 씨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아예 귀국 사실을 며칠 동안 대외비로 했을 정도다.
이를 두고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때마침 귀국했는데 왜 이 두 가지 중요한 행사에 불참했는지를 두고 궁금증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항간에선 건강 이상설까지 불거지고 있을 정도다.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의리와 약속을 중시하는 싸이가 귀국했음에도 이 두 일정에 불참할 이유가 없다는 것.
그렇지만 싸이 측의 설명은 다르다. 단시일 만에 워낙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주위에 불편을 끼칠 수도 있다는 배려 때문에 두 일정을 모두 불참했다는 것. <슈스케4>의 경우 싸이의 빈자리를 메워 준 윤건이 충분히 좋은 심사를 해주고 있는 터라 도중에 끼어드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참가자들이 주인공이 돼야 하는 결승전에 싸이가 참가하면 자칫 스포트라이트가 우승자에게 집중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매니저 황 씨의 결혼식 역시 마찬가지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신부인데 자칫 주객이 전도될 수 있어 직접 참가하는 대신 동영상 축하멘트로 축하의 마음을 전달한 것.
한편 싸이는 곧 다시 출국해 오는 28일 태국 푸미폰 국왕의 85회 생일 기념 무대에 참석한 뒤 홍콩으로 이동해 30일 Mnet 음악 시상식 2012 MAMA(Mnet Asian Music Award)에 참석하는 등 다시 국제가수의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