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선거운동 ‘로고송’이 도마에 올랐다. 가사 내용이 여성을 상품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유명 인기가수의 노래들을 개사한 다양한 로고송을 선보였다. 그중 문제가 되고 있는 로고송은 가수 박현빈의 ‘샤방샤방’이다.
로고송 가사는 '누구나 사랑하는 매력적인 내가 박근혜를 찍었지. 아름다운 근혜 모습 너무나 섹시해. 얼굴은 브이라인, 공약은 에스라인’이라며 여성의 외모를 표현하는 단어가 포함돼 있다.
특히 노래 후렴구엔 ‘박근혜가 죽여줘요’라는 가사가 여러 번 되풀이된다. 이를 놓고 박 캠프 내부에서조차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다. ‘여성 대통령’을 표방하고 있는 박 후보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샤방샤방을 개사한 박근혜 로고송은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며 논란을 낳고 있다. 유경희 새누리당 서울도봉갑 당협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샤방샤방 로고송 안 된다고 그렇게 이야기했건만 무사 안일한 태도가 결국 사고를 치는구나”라고 꼬집었다.
결국 박 후보 캠프는 로고송을 재녹음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측은 “기존 로고송의 가사를 바꿔서 다시 녹음하기로 했다. 2~3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