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안철수 캠프의 공약을 대폭 반영한 10대 공약을 내놨다. 사진제공=문재인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이 안철수 교수를 끌어안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안 교수가 지향하고 있는 정책과 가치 등을 대폭 수용하는 정책 연대를 부각시키면서 양 측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28일 “지지자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는 안 교수의 발언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공식 대응은 자제했다. 문 후보 측은 안 교수의 조기 지원을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지원 촉구 등의 섣부른 언급이 안 교수 측을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신 문 후보 측은 이날 안 교수의 공약을 대폭 반영한 10대 공약을 재정리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는 등 정책 연대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용섭 선대위 공감1본부장은 “안 전 후보가 불러일으킨 정치혁신과 새 정치의 뜻을 온전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안 후보의 정책을 최대한 적극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정치분야 공약의 경우 여야정 국정협의회 상설화, 강제당론 지양, 국회의원세비심의회 구성, 국민연대 실현 등 안 교수 측이 요구해 새정치공동선언에 포함된 내용이 그대로 포함됐다.
경제 분야에서는 중소ㆍ중견기업 육성, 지역인재 채용우대제 도입, 지식창업과 벤처창업 적극 지원 등의 공약이 반영됐다. 또 안 교수가 새 성장 동력으로 주창한 혁신경제 개념이 수용됐고, 대북 정책으로 제시된 '북방경제'라는 표현도 그대로 적시됐다. 창의통합형 교육과정 실현, 고교학점제, 특성화 혁신대학 육성 등 교육 분야 공약도 적극 수용했다고 문 후보 측은 설명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