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앨범에 직접 사인을 하고 있는 용감한 녀석들 멤버들. 출처 = 박성광 트위터. |
개그맨 박성광이 ‘용감한 녀석들’ 가수 은퇴에 대한 심경을 남겼다.
5일 박성광은 자신의 트위터에 ‘용감한 녀석들’의 가수 은퇴에 대한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박성광은 “용감한 녀석들의 소심한 고백 그동안 용감한 녀석들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희는 이번 앨범을 끝으로 가요계를 물러나고자한다. 그간 가요계에 누를 끼친 것만 같아 마음이 무겁다”라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또한 박성광은 가요계에 대한 사과의 말도 전했다. 그는 “저희는 기념 앨범을 만들려고 했던 음원들이 팬 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저희의 욕심은 끝도 없이 자라나 어줍잖게 가수 분들의 흉내를 냈다”라며 “저희가 발표한 싱글이 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할 때마다 가수분들과 가요 관계자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박성광은 “저희의 누추한 앨범이 심혈을 기울인 고난의 작업 끝에 나온 앨범(가수들의 앨범)과 경쟁한다는 자체에 몸 둘 바를 몰랐다. 저희에게 음원 1위가 가당키나 하겠느냐”라며 “저희가 잘해서가 아니라 재미와 특이함에 관심을 가져주신 것”이라며 가요계에서 얻는 인기에 대한 부담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이번 정규 앨범은 저희를 사랑해주신 팬들과 어린이들에 대한 선물이자 저희들의 지나친 욕심을 담아 보관하는 열리지 않는 상자고 개그맨으로서의 회귀를 알리는 U턴 표지판이다”라며 마지막 앨범이 지니는 의미를 알렸다.
또한 박성광은 “노래하기 힘들었다. 가수를 담고자 하는 일. 사실은 괴로웠다”라며 그간의 심경을 솔직히 털어놨다.
박성광은 마지막으로 “노래와 랩은 포기하지만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 코너는 포기 대신 죽기살기로 여러분을 찾아가겠다”라며 개그맨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