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놀러와'가 폐지된다.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MBC가 폐지 얘기가 나돌았던 '놀러와' 프로를 논의 끝에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MBC 예능국은 놀러와 폐지에 대한 공식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미 출연자들에게 폐지 통보를 알리는 등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놀러와'는 현재까지 녹화된 분량을 소화한 후 조용히 종방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런 폐지 결정에 제작진과 출연진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놀러와'는 국민MC 유재석이 진행을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폐지 결정이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MBC가 시청률이 부진한 프로그램을 잇따라 폐지시키며 구설에 올랐지만 유재석이 버티고 있는 '놀러와'는 예외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5월 주말 심야 버라이어티로 출발한 '놀러와'는 2008년 3월 월요일 밤 11시로 시간대를 옮긴 후 심야 토크쇼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으면서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입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2010년 하반기부터 시청률이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고, 급기야 한 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9년 동안 M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놀러와' 폐지 결정도 바로 시청률 하락이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