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유진과 백종원 대표가 공식적으로 결혼할 사이임을 인정하면서 공개한 사진(오른쪽). 백 대표가 운영하는 식당의 주방에서 두 사람이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시아브릿지콘텐츠 제공 |
소유진과 백종원 대표의 마음에 오작교를 놓은 주인공은 소유진의 선배인 배우 심혜진이다. 두 사람은 과거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분을 쌓은 이후 인연을 이어왔다. 올해 초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해피엔딩>에 출연하며 다시 만났고 심혜진은 소유진에게 소개팅을 권했다.
심혜진이 소유진의 짝으로 점찍은 이는 다름 아닌 백종원 대표. 빠른 1967년생인 심혜진은 사실상 동갑내기인 1966년생 백종원 대표와 친구처럼 지내는 막역한 사이다. 때문에 두 사람의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심혜진은 주저 없이 만남을 주선했고 소유진과 백 대표는 급속도로 친해지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소유진은 소개팅 자리에서 백종원 대표를 처음 만났지만 이미 그에 대해 알고 있었다. <러브러브> <밤을 잊은 그대에게> 등 라디오 DJ로 오랜 기간 활동했던 소유진은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소유진은 ‘소상인의 우상’이라 불리는 백종원 대표에 대해 알게 된 뒤 게스트 초대를 염두에 두기도 했었다. 결론적으로 라디오 부스에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소유진은 이미 백 대표의 됨됨이와 살아온 환경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의 빗장을 더 쉽게 풀 수 있었다.
소유진의 한 측근은 “백종원 대표 역시 많은 작품을 통해 소유진이라는 배우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신뢰하는 친구인 심혜진의 소개를 통해 만난 터라 더욱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사실 두 사람의 만남은 연예가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소유진이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음식점에 자주 찾아와 공개 데이트를 즐긴 터라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연예계 관계자와 대중이 부지기수다.
소유진이 식당 주방에 들어가 요리를 하기도 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친분 이상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삽시간에 번져 나갔다. 소유진과 백종원 대표가 결혼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주방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은 실제로 두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장소가 주방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열애 보도를 부인한 것에 대해 이 측근은 “단순한 남녀의 만남을 넘어 결혼까지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신중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8월은 아직 두 사람이 결혼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이었다. 하지만 소유진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었고 백종원 대표는 적령기를 놓쳤기 때문에 의도치 않은 열애 보도를 통해 ‘가벼운 만남’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두 사람이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이후 결혼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여기에는 평소 호탕하고 화끈하기로 유명한 백종원 대표의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소유진 측 관계자는 “평소 털털하기로 유명한 소유진은 백 대표의 남성적인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한다. 먼저 결혼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꺼내고 주도적으로 결혼 준비를 해나가는 백 대표의 적극성이 소유진의 마음을 뺏은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소유진은 얼마 전에는 예비 신혼집에서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유진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신혼집에서 예비 신랑의 청혼을 받고 결혼을 승낙했다. 백 대표는 소유진 몰래 두 사람만을 위한 신혼집을 장만한 후 소유진에게 공개하는 깜짝 이벤트로 그녀를 감동시켰다.
소유진은 현재 신혼집을 꾸밀 가구를 고르고 제작하는 데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지난 7월 서울 장충동에 가구점을 열고 사업가 겸업을 선언했다. 평소 가구 제작에 관심이 많았던 소유진은 두 사람을 위한 공간을 손수 매만진 가구로 채울 계획이다.
소유진의 또 다른 측근은 “소유진은 촬영이 없을 때면 이 가구점에 자주 들러 사업가의 면모를 뽐냈다. 가구점을 함께 운영하는 지인과 함께 신혼집에 어울릴 가구를 만들고 고르는데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소유진-백종원 커플의 웨딩 사진은 오중석 작가가 촬영할 예정이다. <무한도전>의 달력 사진 촬영을 비롯해 원더걸스의 리더 선예의 웨딩 사진도 담당하는 오중석 작가는 이미 소유진 커플과 만나 시안을 보고 콘셉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웨딩 사진 상담을 받았다는 소식이 업계에 알려지면서 결혼 소식 역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것.
소유진의 결혼 소식과 함께 불거진 또 하나의 궁금증은 임신 여부다. 만남에서 결혼까지 채 1년도 걸리지 않은 데다가 나이차가 무려 열다섯 살이나 나기 때문에 ‘속도위반’을 의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소유진의 부모님의 나이차가 서른 살인 것을 감안하면 소유진에게 나이란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소유진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절대 아니다”며 “소유진의 성격상 임신을 했다면 숨기지 않고 당당히 밝혔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렇지만 소유진은 결혼 후에는 빨리 아이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과 출산이 연예계 은퇴를 의미하진 않는다. 백종원 대표가 소유진의 연기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내조에 전념하겠지만 이후에는 배우로서 자신의 삶을 꾸려갈 것으로 보인다.
안진용 스포츠한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