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가 문재인 후보 지지에 대해 직접 언급하고 나섰다. 고 전 총리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지지는) 잘모르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 전 총리는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나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 고건 전 총리. |
고 전 총리는 지난달에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호남 총리 러닝메이트'로 거론되자 “현실 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며 “지난 5년간 현실 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이런 입장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고 전 총리의 이러한 입장 발표에 민주통합당은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문 후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발표를 하다 보니 앞서나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오전 브리핑을 통해 고 전 총리를 비롯해 정운찬·이수성 전 총리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우 단장은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건 전 총리의 경우에는 '문재인 후보를 마음으로 성원한다'는 것이었다”며 “선거 캠프에 합류하거나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성원한다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